"양의지 영입 생각이 없느냐"는 거듭 된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양상문 [뉴시스]](/news/photo/201811/269077_191825_4246.jpg)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지난 달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으로 선임된 양상문(57) 신임 감독이 "부산 야구 팬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팬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수단과 한 마음으로 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양 신임 감독은 26일 오후 사직구장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 롯데 제18대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롯데는 올 시즌을 마친 뒤인 10월19일 조원우 전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 감독과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04년 롯데 제11대 감독으로 취임해 2005년 10월까지 팀을 이끈 양상문 감독은 13년 만에 롯데 지휘봉을 다시 잡게 됐다. 양 감독은 "13년 전에는 야구 경력이 많지 않았고, 감독이 처음이라 의욕도 넘쳤다. 롯데 선수단 구성이 썩 강하지도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구성 자체가 다른 팀과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예전과 달리 눈에 보이는 성적을 내야한다"고 짚었다.
LG 트윈스에서 1년간 단장을 지낸 후 현장으로 복귀한 양 감독은 "단장을 한 1년 하니까 프런트의 어려움을 알겠더라. 할 것이 참 많더라"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도 구단 운영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프런트도 현장의 어려움을 서로 느끼면서 시즌을 치러야 그 팀이 불협화음이 없는 팀이 된다"고 강조했다.
포수가 취약 포지션 중 하나인 롯데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양의지에 돈다발을 풀 지 여부도 관심사다. 양 감독은 "마무리 훈련 때 훈련을 시킨 4명의 어린 포수의 능력을 지켜볼 것이다. 그 선수들의 능력을 믿어보겠다"면서 "다른 부분을 강화해 내년 시즌에 허점이 별로 없다고 느낄 수 있도록 젊은 포수들을 육성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양의지 영입 생각이 없느냐'는 거듭 된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고 웃어보였다.
신희철 기자 hichery8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