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노선이 비슷한 한나라당과 손을 잡고 정권교체를 노리는 이중대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는 여권의 비판도 흘러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우상호 대변인은 "전국연합이 한나라당의 2중대임을 스스로 밝혔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전국연합은 이에 대해 "노선이 다 비슷하면 모두 이중대이냐"며 "시민단체도 정치적인 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국연합의 제성호 대변인(중앙대 교수)는 "열린우리당의 정책과 노선을 지지했거나 유사한 주장을 해온 노사모, 참여연대 등 좌파성향의 시민단체들은 모두 열린우리당의 2중대이냐"며 "2007년 대통령의 선거에서 좌파정권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세력과도 연대할 것이다. 분열을 획책하는 세력에게는 가차없는 채찍을 가할 것이다"며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무엇보다 전국연합은 정권교체를 위한 범국민연합을 결성하자는 제안하면서 논란의 불씨가 됐다. 또한 전국연합의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우파정권 창출을 위해선 제1야당인 한나라당과 연대할 수 있다"며 "정치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명확히 선언하면서부터다.
한 정치학 교수는 "뉴라이트는 시민단체이기는 하지만 정치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하지만 전국연합은 한나라당과의 연대에 대한 발언과 관련, "연대는 서로 다르지만 공통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서로 단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2007년 차기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어떤 세력과도 연대할 것"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전국연합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김현 rogos0119@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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