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되는 사업마다‘?’… 경영 부재 논란 또 일으키나

유통업계의 두 황태자 신동빈 롯데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경영리더십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최근 기업형 슈퍼마켓(SSM: Super Supermarket)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해당 지역 중소상인들과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에 밀려 진퇴양난에 빠졌다. 일부에서는 해당 마트와 자사 제품의 불매운동을 벌이고, 시민단체들이 연일 항의집회를 하고 있다. 때문에 모 기업의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하다. 더욱이 이 두 사람은 경영수업 검증에 합격점을 받기 위해 노력 하지만, 계속된 사업 부재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SSM사업과 두 황태자의 경영리더십 논란에 대해 알아본다.
SSM사업의 최근 논란이 유통업계 두 2세 거장에게 쏠리고 있다.
SSM사업이 진출하는 곳곳의 주변 상인들과 일부시민단체의 반발이 심하고 정부기관의 견제를 받으면서 향후 계획조차 미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두 거장은 ‘밀어붙이기식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계속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이견 또한 만만치 않다.
이 두 사람은 부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유통업계의 수장으로 비쳐지고, SSM사업을 진두지휘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계는 두 사람이 모두 황태자에서 오너가 되기에는 확연이 들어나는 경영실적이 없었기에 SSM사업을 통해 신성장마련 성공에 두각을 나타내려 하지만 이마저도 난관에 부딪친 걸로 평하고 있다.
신동빈 부회장의 경우 세븐일레븐 등 본인이 주도한 사업이 부진했고, 우리홈쇼핑도 인수한 후 실적이 떨어져 오점을 남겼다.
경영 검증 여전하나
더욱이 롯데백화점,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마트,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롯데주류 등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며 독보적인 위치 선점에 우위를 점치는 상황에서 SSM사업 부문에서 유통기한을 넘긴 김밥, 곰팡이가 핀 제품들을 판매해 물의를 빚어 다른 계열사에도 적잖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부담을 느끼고 있다.
소비재 시장의 경우 곳곳에 뛰어든 소비재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구축한 강력한 브랜드 파워가 중요한데, SSM으로 시작된 중소상인들의 네거티브 전략이 계열사로 확산되는 바람에 역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에 따른 역효과로 곤욕을 치를 처지에 놓여 있는 것.
이는 정용진 부회장도 마찬가지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이마트의 중국진출과 PL(자체 상표)제품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이는 구학서 부회장의 영향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홀로서기 후 타 지역을 돌며 SSM사업에 매진할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롯데와 마찬가지로 중소상인들의 반발로 인해 사업에 부담을 느끼고,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눈치를 보고 있다.
이에 두 유통황태자의 SSM사업 행보는 아직도 답보상태라는 것이 중론이다.
싼 값에 물품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많지만, 지역 상권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황태자에서 그룹경영자로 오르기 위한 경영수업의 과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에 대한 재계의 이목이 또 다시 집중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sun.co.kr
이범희 기자 skycros@da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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