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초등학생 딸의 운전기사 폭언에 대한 ‘주간 박종진’ 패널들의 생각은 어떨까.
지난 22일 촬영된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에 출연한 김갑수 문화평론가, 이봉규 시사평론가, 함익병 원장이 방송에서 관련 사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갑수 평론가는 “끔찍하다”라고 말하면서 “(이 사건의 원인에 대해) 10살짜리 아이를 바라볼 것이냐 그 부모를 바라볼 것이냐 우리 사회를 바라볼 것이냐 복잡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특이한 일이 아닌 것 같다.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이 기본적인 도덕 관념, 무엇이 옳고 그른 것에 대해 분별하는 최소한도의 출발점도 갖지 못한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또 김 평론가는 “귀족제는 여전히 이어지는 구나. 과거에는 신분으로 이어졌지만 지금은 재력으로 여전히 귀족사회는 반복되고 있었구나”라며 안타까워했다.
함익병 원장은 “어린아이가 보고 배운 게 결국 부모한테 보고 배웠다.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지는 않는다”라며 “부모가 교육 잘못 시킨 것은 손가락질 받을 일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봉규 평론가는 “옛날 것까지 까발리고 하는 것 연좌제다”라며 “잘했지만, 조선일보니까 나쁜 놈이다. (만약) 일반 시장 아저씨 딸이 그랬으면 이랬을까?”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마지막으로 함 원장은 “분노로 끝날게 아니라 제도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이런 일은 오래오래 기억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