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편의점 1세대인 미니스톱 인수를 위한 입찰서 제출이 20일 마무리됐다. 이번 입찰에 롯데와 신세계,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했다. 누구 품에 안기게 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이번 결과에 따라 편의점 업계의 경쟁 구도가 재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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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인수에 따른 업계 판도 변화 예고
유통업계 자존심 대결구도...'승자의 저주'우려도
2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미니스톱 인수 본입찰에 롯데와 신세계, 글랜우드PE가 각각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매각 대상은 이온그룹 계열사인 일본 미니스톱이 보유한 지분 76.6%을 비롯한 미니스톱 지분 100%다. 이온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약 일주일간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미니스톱 인수가격으로 3000억~40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와 신세계가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 입장에서는 미니스톱을 인수해 매장 2500여개를 추가할 경우 CU, GS25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마트24를 보유한 신세계는 후발주자로서 점포 수를 단기간에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만큼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다만 '승자의 저주'로 불리는 인수 이후 역효과도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력한 3등이 되고 싶은 세븐일레븐이나, 덩치를 키울 마지막 기회일 수 있는 이마트24 입장에서 이번 미니스톱 인수전은 둘다 절실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미니스톱 인수는 한번에 유력주자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이지만, 반대로 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