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안국제약 리베이트 파문
제약업계가 리베이트 파문으로 떠들썩하다. 지난달 26일 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최근 제주도에서 이뤄진 학술대회에서 상당규모의 골프접대를 열었다.
이런 사실은 익명으로 제약협회 제보됐다. 문제는 안준선 안국약품 회장이 제약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 회장은 지난 3월부터 리베이트 척결 의지를 대대적으로 밝혀왔다.
그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리베이트 척결을 위해 악역을 맡겠다”며 “안국약품이 리베이트에 적발되더라도 의약품 유통부조리 신고센터를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회사가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단죄의 첫 대상이 됨으로써, 제약협회장으로서의 적절성 여부 등 도덕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
현재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제약협회는 최근 열린 공정경쟁준수위원회 실무위원회에서 해당 제약사 조사에 착수했다.
제약회사가 리베이트 제공 등 불공정거래 혐의로 협회 징계위에 회부되는 것은 지난 2월 23일 유통부조리신고센터가 설치된 이후 처음이다.
한편 <시사 기획 쌈>에서 보도된 리베이트 제약사로 광동제약이 꼽히고 있어 시선을 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제약사의 리베이트는 1700여 병·의원에서 이뤄졌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업계는 이들의 처벌 수위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