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고발- 외제 샴푸 발암물질 파문 확산
소비자 고발- 외제 샴푸 발암물질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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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5-26 14:39
  • 승인 2009.05.26 14:39
  • 호수 110
  • 2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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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쓸 제품 하나 없네”
미국 존슨앤존슨의 ‘존슨즈 베이비샴푸’와 ‘버블배스’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다이옥산이 검출된 데 이어, 독일 일반 샴푸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샴푸 안전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독일의 소비재 시험기관인 외코테스트는 최근 자국에서 판매되는 일부 샴푸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시험품목 중에 우리나라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6개이고, 그 중 ‘유니레버 도브 테라피 샴푸’와 ‘P&G 팬틴 프로-V 샴푸 클래식 케어’ 2개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 측에서 “국내 유통 제품에는 발암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 불안감은 점차 높아지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식약청은 미국내에서 J&J의 어린이용 목욕제품의 안전성 논란 보도(3월12일)사실을 같은달 13일 입수하고 별도의 수거 검사 조치를 하지 않았다. 국내 수입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식약청이 샴푸 발암물질의 위험 가능성을 알고도 묵인한 것”이라며 “철저한 검사를 통해 우려를 씻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식약청도 국내 유통 중인 샴푸 전체를 수거해 최근 문제가 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다이옥산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기준을 갖고 관리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감안해 수거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식약청은 최근 다이옥산이 검출된 영유아 목욕용품에 대해서도 관련 제품을 수거해 포름알데히드와 다이옥산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샴푸나 목욕용품에 사용된 방부제의 일부가 변성되면 포름알데히드가 미량 생성될 수 있으며 세척성분인 계면활성제에 다이옥산이 불순물로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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