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 대우증권 신임사장 낙하산 인사 논란
임기영 대우증권 신임사장 낙하산 인사 논란
  • 박지영 기자
  • 입력 2009-06-02 10:30
  • 승인 2009.06.02 10:30
  • 호수 788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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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선임 두고 음해성 루머 난무

대우증권 신임사장으로 내정된 임기영 전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사장이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대우증권 발(發) 낙하산 인사 논란에 불을 지핀 사람은 바로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이다. 임기가 1년이나 남은 김 전 사장이 불쑥 사표를 던지면서 금융권 곳곳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인 것이다. 게다가 후임자로 선정된 임 신임사장이 ‘MB(이명박 대통령)캠프’를 거쳤던 인물이란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인 임기영 신임사장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금융권이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정부 최고위층과 가까운 인사들이 요직을 접수한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발탁된 인물도 티케이(TK) 출신인 대구ㆍ경북 인사에 편중됐다.

지난 5월 14일 대우증권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임기영 전 IBK투자증권 사장이 대표적인 예다. 임 내정자를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인 것은 김성태 전 사장이 갑작스레 사의한 지난달 중순께다.

지난 13일 김 전 사장이 임기를 1년이나 남겨두고 특별한 이유 없이 대우증권 사장자리를 내놨다. 김 전 사장의 경영성과도 만족할 만 했던 탓에 금융권에선 그의 사임을 두고 갖가지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다.


낙하산 타고 대우증권 하강

특별한 이유 없이 물러난 김 전 사장의 사임을 두고 온갖 의혹이 일 때쯤 비보가 전해졌다. 김 전 사장의 후임자로 임 신임사장이 내정됐단 소식이었다. 김 전 사장의 퇴사를 기다렸다는 듯 사의를 표한 지 불과 하루도 안 돼 신임사장을 내정한 것이다.

물론 임 신임사장은 대우증권 사장 후임자로써 훌륭한 자격을 지녔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은 물론 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를 두루 경험한 IB전문가로도 꼽힌다.

지난해 신설된 IBK투자증권의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단기간에 지점을 20개나 신설하는 등 추진력과 함께 공격적인 경영스타일을 보여주기도 했다. 깐깐한 업무스타일로 일각에서는 ‘아랫사람이 모시기 어려운 상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낙하산 논란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실제 임 내정자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경제특위 특별위원으로 지낸 바 있다. 게다가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꼽히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의 인연도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곽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바쁜 일정 중에도 IBK투자증권 출범식에 참석했다. 임 내정자는 인천 제물포고와 연세대경제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박지영 기자] pjy0925@dailysun.co.kr

박지영 기자 pjy0925@da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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