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삼겹살엔 뭔가 찝찝한 비밀이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한 삼겹살이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월1일 KBS <9시 뉴스>는 신세계 이마트가 3월 29일까지 4일 동안 연 할인행사에서 판 일부 삼겹살에 앞다리살인 ‘전지’ 부분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앞다리 살은 돼지고기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부위에 속한다.
보도에 따르면 지방의 한 이마트에서 구입한 삼겹살의 분석을 농업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의뢰한 결과 앞다리살 중에 갈비를 들어낸 전지로 판단되는 부분이 섞여 있었다. 삼겹살은 보통 배부터 뒷다리 전까지의 돼지고기로 양이 많지 않아 전지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번 이마트에서 문제가 된 삼겹살은 시중 가격의 절반 가격에도 못미치는 100g에 990원에 판매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가짜 삼겹살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이마트측은 “자체적으로 진위 파악을 하고 있다”면서 “판매된 제품이 삼겹살이 아닐 경우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 측은 “이마트에서 하루에 판매되는 돼지고기 양을 생각하면 일일이 전수검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각 지점마다 정육 전문가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수검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마트 측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 소식을 접한 소비자 A씨는 “이제 대형마트 제품도 믿고 사지 못하겠다”면서 “정작 구입한 돼지고기가 어떤 부위인지도 모른다는 것을 보면 숨겨진 사례는 더욱 많지 않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 2월에 PB제품이 품질 논란에 휩싸여 한 차례 홍역을 치른 터라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제품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은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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