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BMW, 도요타 등 차량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총수들의 애마가 가격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
재계에서 전통적으로 사랑받는 차는 역시 벤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모두 벤츠S600 모델을 애마로 사용 중이다.
지난 2004년 1월부터 벤츠의 공식 딜러를 해오고 있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이보다는 한 등급 아래인 S500을 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존 S600 최고급 모델을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S500L AMG스포츠패키지’를 애용하는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 회장의 애마 가격은 1억7,800만원. 최 회장은 공식 행사에는 벤츠를 타고 다니지만 개인 활동에서는 재규어XJ 모델을 애용한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벤츠의 최고급 세단 마이바흐를 타고 있다.
재계에서 마이바흐는 이건희 전 회장이나 김승연 회장같이 카리스마가 강한 총수들에게 어울린다는 평가가 자리를 잡은 지 오래이다. 이건희 전 회장은 재계가 다 아는 자동차 마니아. 마이바흐 뿐만 아니라 여러 대의 자동차를 가지고 있으며 그날 날씨와 분위기에 따라 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의 박삼구 회장은 렉서스 LS600h 모델을 이용하고 있다. LS600h는 1억9,700만원을 호가하는 국내 최고가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는 렉서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LS460L을 이용하고 있다.
BMW의 딜러로서 재계의 ‘BMW 전도사’로도 알려진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BMW740Li 모델을 타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최근 공식 의전차량을 에쿠스 리무진에서 제네시스 BH380 모델로 바꿨다. 정 회장은 제너시스의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정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공식 의전차량으로 오피러스를 타고 다니고 있다.
박지영 기자 pjy092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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