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나쁜 외환은행 론스타 411억원 배당
실적 나쁜 외환은행 론스타 411억원 배당
  • 강필성 기자
  • 입력 2009-02-10 13:19
  • 승인 2009.02.10 13:19
  • 호수 95
  • 2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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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지난 주당 125원, 총 806억원의 배당을 결정해 업계의 눈총을 사고 있다. 현재 외환은행의 경영실적이 크게 낮아진 데다 자기자본비율(BIS)도 감독당국의 권고치에 미달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사회를 개최해 주당(보통주) 125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총 배당금 규모는 806억원이다.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론스타는 411억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외환은행은 론스타에 지난 2007년 주당 1000원의 배당으로 4168억원, 지난해 주당 700원으로 2303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론스타가 3년간 배당으로만 총 6882억원을 챙긴 셈이다. 여기에 론스타가 지난 2007년 6월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한 대금 1조1927억원까지 합치면 외환은행 인수 이후 회수한 금액은 1조8809원에 달한다. 외환은행에 투자한 원금 2조1548억 원의 87.3% 수준이다.

0업계 일각에서는 “회사 경기가 좋지 않아 구조조정까지 시행되는 상황에 굳이 막대한 배당을 실시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결국 ‘먹튀’ 자본의 본전 뽑기에 외환은행이 이용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강필성 기자 feel@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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