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사회를 개최해 주당(보통주) 125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총 배당금 규모는 806억원이다.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론스타는 411억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외환은행은 론스타에 지난 2007년 주당 1000원의 배당으로 4168억원, 지난해 주당 700원으로 2303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론스타가 3년간 배당으로만 총 6882억원을 챙긴 셈이다. 여기에 론스타가 지난 2007년 6월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한 대금 1조1927억원까지 합치면 외환은행 인수 이후 회수한 금액은 1조8809원에 달한다. 외환은행에 투자한 원금 2조1548억 원의 87.3% 수준이다.
0업계 일각에서는 “회사 경기가 좋지 않아 구조조정까지 시행되는 상황에 굳이 막대한 배당을 실시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결국 ‘먹튀’ 자본의 본전 뽑기에 외환은행이 이용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강필성 기자 feel@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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