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무슨 일이?…세 달 사이 병원 주사 처방 환자 4명 사망
인천서 무슨 일이?…세 달 사이 병원 주사 처방 환자 4명 사망
  • 강민정 기자
  • 입력 2018-11-12 12:28
  • 승인 2018.11.12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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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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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인천에서 지난 9월 병원에서 주사를 맞은 환자 3명이 줄지어 숨지는 사고에 이어 초등학생 환자 1명이 숨지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들은 당시 단순 감기나 복통 증세를 이유로 주사 처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 수사 진행에도 확실한 사인이 드러나지 않아 공포감이 퍼지고 있다.

1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2분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소재 어느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A(11)군이 장염 치료 주사 1대 처방 받은 뒤 의식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

A군은 30여 분간 심정지 상태를 맞았으며, 의료진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했으나 같은 날 오후 4시 47분께 유명을 달리했다. 

A군은 이틀 전인 10일 인천 한 소아과에서 장염과 감기 증상으로 약을 처방받았으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부모와 함께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월 26일 오전 7시 30분께 인천 연수구 한 종합병원에서 복통과 장염 증상으로 주사 1대를 처방받은 B(41)씨가 의식을 잃기도 했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께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또 지난 9월 13일 오후 6시 25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개인병원에서 장염 증상으로 수액 주사를 맞은 C(54·여)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외에도 지난 9월 7일 오후 5시께 인천시 남동구 한 종합병원에서 수액주사(마늘주사)를 맞은 60대 여성이 패혈증 쇼크 증상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잇따른 사망사고에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등을 요청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이들의 정확한 사인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에 보건당국도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

인천시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마늘주사 건을 제외하면 감염 문제가 없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향후 예방 차원에서 병원들의 응급처치나 환자 접근법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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