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인력감축 등 경영난 타개를 위한 자구책이 노조에서 수용되지 않을 경우’라는 전제조건이 달려 있기는 하지만 이를 보는 업계의 시선은 썩 곱지않다. 상하이차의 발빼기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최형탁 사장 등 쌍용차 임원진은 지난해 12월23일 국회에서 정장선 지식경제위원장을 만나 “노조가 구조조정안을 계속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중국 상하이차가 한국에서 철수할 방침”이라며 “이는 쌍용차의 파산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철수가 결정되면 시기는 내년 1월 초나 중순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상하이차를 ‘먹튀 자본’으로 규정하고 파업까지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쌍용차의 구조조정과 상하이차 철수 여부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앞으로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필성 기자 feel@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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