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보린, 사리돈에이 부작용 또 나왔다
게보린, 사리돈에이 부작용 또 나왔다
  • 강필성 기자
  • 입력 2008-12-30 08:52
  • 승인 2008.12.30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대표 약품으로 일컬어지는 게보린, 사리돈에이 등이 부작용 논란에 휩싸였다.

삼진제약의 대표상품 게보린과 바이엘헬스케어의 사리돈에이 등 진통제 속에 들어있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성분이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최근 부작용 사례가 추가로 보고되기 시작한 것이다.

28일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진통제 중 IPA성분이 함유된 진통제를 먹고 부작용을을 일으킨 사례가 2002년 이후 최소 6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로 보고된 3건은 2002년 대한내과학회지에 발표된 신장이상(미세변화 신증후군) 1건과 2004년 국내학술지 '천식 및 알레르기'에 실린 2건 등이다.특히 신장 이상의 경우 약 설명서에도 없는 새로운 부작용이다.

지난 10월 의약단체인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건약)는 '의약품 적색경보 6호'를 통해 게보린 등의 진통제에 함유된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서며 진통제 유해성 논란이 촉발됐다.건약은 "IPA 성분이 혈액질환과 의식장애 등 부작용 때문에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는 사용 금지돼 있다며,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식약청은 전문적인 검토 결과를 토대로 외국의 사용현황과 안전성 정보 등을 종합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방침이다. 28일 식약청에 따르면 최근 지난 10월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을 사용하는 진통제에 대해 해당 제약사에서 자료를 받아 국립독성과학원 등에서 기술 검토를 하고 있다. 또 국립독성과학원 및 식약청의 의약품 평가부에서 관련 자료를 추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한편 삼진제약이나 바이엘헬스케어 등의 제약사들은 제품의 안전성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경우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부작용이 없어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들은 식약청의 발표 이후 대처방안을 낼 예정이다.

강필성 기자 feel@dailysu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