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SK그룹, 전경련 회장…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손길승 SK그룹 전 회장이 4년만에 SK그룹에 부활했다. 지난 8일 SK텔레콤 측은 손 회장이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손 전 회장은 이날 오전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등이 모인 자리에서 “나의 분신과도 같은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것은 매우 큰 영광”이라고 말하면서 “SK는 원래 오너와 전문경영인 간의 파트너십 경영이 오랜 전통이 되어 왔다. SK가 여러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이런 전통을 바탕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 온 것에 대해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이런 손 전 회장의 복귀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손 전 회장은 이미 SK글로벌·SK해운 분식회계, 계열사 부당 지원, 정치자금법 위 징역3년에 집행유예 4년 선고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맡고 있던 SK그룹 회장 자리를 비롯해 전경련 회장직까지도 내놔야 했을 정도. 당시 SK그룹 기업신인도 하락은 두말할 것도 없을 정도였다.
기대와 불신이 섞인 손 전 회장의 부활은 향후 SK텔레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재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강필성 기자 feel@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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