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의 수상쩍은 자금 횡령 3년만에 드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기업, 효성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문무일 부장검사)는 효성건설 전 자금 담당 직원 윤모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 2005년 회삿돈을 무려15억원이나 빼돌려 주식 투자와 도박 등에 탕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문제는 이런 짓을 했는데도 효성이 그를 고소하지 않고 쉬쉬하며 퇴직처리만 했다는 점이다. 효성 측은 윤씨를 퇴직시키고 사건을 덮어 버렸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직원이 횡령한 자금이 출처가 불분명한 비자금일 가능성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검찰 측은 이 돈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효성그룹의 핵심 임원을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필성 기자 feel@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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