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분 대부분 넘기며 린나이재팬 한국 지부로
린나이코리아의 지분이 린나이재팬으로 대거 이동한다는 뒷말이 나돌아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일본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 린나이의 한국 법인으로 국내에서만 30여년의 역사를 가진 가스보일러 업계의 대명사다. 매출의 50%를 자랑하는 가스레인지 외에도 최근에는 음식물쓰레기 사업 등 제품라인을 다양화시킨 바 있다.
그런 린나이코리아가 린나이재팬으로 지분이 대거 이동한다는 것은 무슨 사연일까.
현재까지 린나이코리아의 지분은 대표이사인 강원석 사장과 그의 부친인 강성모 회장 등이 49%를, 나머지 51%를 린나이재팬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린나이코리아의 지분 97%를 린나이재팬으로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위기 때 린나이가 린나이재팬으로부터 차입금 55억엔(한화 864억원)을 갚기 위해 지분을 넘긴다는 해석도 나오는 상황. 지난해까지 458억원이었던 55억엔이 원화하락세가 이어지며 두 배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만약 97%의 지분이동 린나이재팬으로 옮겨진다면 한국인 측 보유지분은 3%의 소액주주가 된다. 여전히 한국 법인이지만 사실상 린나이재팬의 한국 지부가 되는 셈이다.
이에 린나이코리아 측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지분 변동 상황이 없다”면서 “결정이 나지 않아 뭐라 말하기 힘든 상황”라고 밝혔다.
강필성 기자 feel@daiyl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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