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세고 인터넷 끊어지고…체면 구긴 삼성
삼성그룹이 그동안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자랑해온 삼성 서초타운에 입주를 완료했다. 첨단 시설과 셀 방식의 좌석 배치, 중간 계단 등 새로운 디자인과 공간배치로 재계의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완벽을 기대했던 것일까.서초타운에 삼성그룹이 입주한 지난달 17일 C동 기자실에서 일부 인터넷이 마비되는 현상이 벌어져 최첨단이라는 명성에 누를 끼쳤다는 후문이다. C동은 기가급 광케이블과 무선 인터넷 전화망, 자동온도조절장치 등 첨단 기능을 갖췄는데, 일부 기자실 부스 인터넷만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던 것.
삼성그룹 관계자는 “기자실은 서초타운 내부 회선이 아닌 외부 회선으로 인터넷 업체의 문제였다”며 “그 이후로 그런 일은 없는 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초타운의 위신을 깎는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심지어 지난 7월 B동에서는 빗물이 새는 일도 벌어졌었다. 세찬 빗줄기를 못 이기고 누수가 생겨 지름 1m짜리 양동이 3개로 빗물을 받쳐야 했던 것. 당시 시공을 담당했던 삼성물산 측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보수공사를 해서 고쳤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신사옥의 이런 체면 깎는 사건은 적잖은 구설수를 불러오고 있다.
한 역술가는 “집안에 비가 세면 우환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라고 전했고, 다른 풍수지리학자는 “신 사옥의 위치가 풍수적으로 좋지 않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물론 이 같은 구설수를 곧이 곧대로 들을 수는 없다. 다만 지난해부터 삼성특검에 시달리는 삼성그룹을 두고 나도는 각계의 우려는 서초 신사옥을 맞이하고도 여전하다는 평가다.
강필성 기자 feel@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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