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은 미네르바를 찾기 열풍
얼굴 없는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찾기에 금융권이 소란스럽다. 특히 최근에는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 미네르바라는 소문이 인터넷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는 미네르바에 신상은 ‘나이 50대 초반에 증권사에 다녔고 또 해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남자’다. 여기에 최근에는 그의 정체가 ‘엘리트 기업인’이라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언급된 ‘0.1% 극상위층’ 등이 추가됐다.
김 전 행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것도 바로 이 대목.
그가 IMF 시절 혜성처럼 등장하여 국민은행장으로 6년 간 재임하다 2004년 본의 아니게 퇴임을 했고 업계 최고의 엘리트로 꼽히기도 한다. 그가 글로벌 CEO이자, 존경받는 대한민국의 0.1% 최극상위층인 것은 두말할 것 없다.
그러나 이러한 소문에 대해 김 전 행장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회사로서도 전혀 모르는 내용이다”라며 “당사자가 미네르바가 누군지도 모른다는 걸 보면 억측이 나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리먼 부실사태, 환율폭등 등의 경제 예측으로 화제가 된 미네르바가 어떤 인물일지 궁금증은 더욱 커져가는 모양새다.
미네르바는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금융권의 ‘미네르바 찾기’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강필성 기자 feel@daiylsun.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