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감독, 무사만루 위기 "김태훈 확실히 믿어 걱정하지 않았다"
힐만 감독, 무사만루 위기 "김태훈 확실히 믿어 걱정하지 않았다"
  • 신희철 기자
  • 입력 2018-11-04 23:43
  • 승인 2018.11.05 0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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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이닝 26개 투구한 산체스...2차전 더 길게 던질듯
힐만 "문승원 선발 등판에 믿음 있다"
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전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전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타자들의 스윙은 전반적으로 무척 만족스러웠다. 강팀을 상대로 자신의 스윙을 가져가기 쉽지 않은데 좋은 스윙을 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승장 SK 힐만 감독의 말이다. 그는 1차전 이후 타격과 주루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많았던 볼넷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SK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7-3으로 승리를 거뒀다. 1회초 한동민의 선제 투런포, 6회초 박정권이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려 흐름을 가져온 SK는 9회초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투수진은 무려 9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위기 상황마다 실점을 막아냈다.

 

볼넷이 많았던 점에 대해서 힐만 감독은 "박종훈 이후에 김택형이 볼넷을 내준 것이 타격이 있었다. 산체스가 안타를 맞은 뒤에 잘 막아줘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7회 무사 만루 위기를 두고 "김태훈이 본인 리듬을 찾기까지 투구가 필요했다. 하지만 리듬을 찾으면서 마지막까지 잘 막아줬다. 불펜 투수들이 볼넷이 많았지만, 막아야할 상황에서 막아줬다"며 호평했다.

 

또한 3루수로 출장한 강승호를 두고 "수비에서 강승호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두 차례 수비 플레이가 두산의 공격 흐름을 끊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선 구원투수 산체스를 불과 1.2이닝 투구 수 26개만에 내린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다. 이에 대해 힐만 감독은 "6회를 마치고 산체스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몸 상태가 어떠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두산이 많은 투수를 바꾸면서 7회초가 길어졌다. 산체스가 오래 쉬었다 나가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용과 별개로 3차전 SK 선발투수가 켈리인 점을 감안한 점도 있었을 것이다. 3차전 켈리 등판 때 산체스를 쓰지 못하는 점을 감안, 2차전에 산체스를 길게 끌고가려는 힐만 감독의 의중으로 볼 수도 있다.

 

7회 김태훈이 무사 만루의 절대절명의 위기에 몰렸을 때의 심정에 대해선 "투수코치와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김태훈에 대한 믿음이 확실해서 걱정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김태훈에 대한 강한 믿음을 표했다.


끝으로 힐만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에 대해 기쁨을 아끼지 않았다.

 

"1차전을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 어떤 시리즈든 첫 경기를 잡는 것은 좋은 일이다. 어려운 싸움을 통해 1차전을 가져온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첫 경기 이겼지만, 5차전까지 갔다. 그런 면에서 보면 첫 경기를 이긴 것은 크다. 오늘 공격에서 집중력이 좋았다. 문승원이 선발 등판하는데 믿음이 있다"고 말하며 끝까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아끼지 않았다.

신희철 기자 hichery8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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