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삼성 잰걸음 이재용 전무

올림픽은 스포츠를 뛰어넘어 세계 각국의 외교, 경제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국내외 유명CEO들이 참석한 2008년 북경올림픽은 세일즈 마케팅이 활발하다.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을 이끌 포스트 ‘삼성 회장’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도 빌게이츠, 릭 왜고너 등 세계적 CEO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건희 전 회장을 대신해 국제무대에 첫 선을 보인 이재용 전무에 위상이 얼마만큼 바뀌었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국내 재계 총수들 북경 올림픽 ‘세일즈 마케팅“을 활동을 통해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정몽구(현대차 회장), 최태원(SK 회장), 정용진(신세계 부회장), 신동빈(롯데그룹 부회장), 이재용(삼성전자 전무), 릭 왜고너(GM CEO), 빌 게이츠(MS회장), 네빌 이스텔(코카콜라 회장)등 국내의 CEO들이 북경올림픽에 대거 출동했다.
자크 로케 IOC위원장 만날 듯
이들 가운데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는 이재용 전무. 그가 눈길을 모으는 것은 부친인 이건희 전 회장을 대신해 국제무대에서 상징적 ‘삼성 회장’역을 맡게 된다는 점 때문.
베이징 체류기간동안 삼성전자가 펼치고 있는 올림픽마케팅을 근접에서 지원하며, 해외 유명 인사들과 교류를 갖고 있다.
이 전무의 베이징 행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인 이건희 전 회장을 대신해 국제스포츠 무대에 독자적으로 데뷔하는 첫 번째 행사.
차기회장으로써 위상으로 볼 때 국제 스포츠 인맥을 구축하기엔 올림픽만큼 적절한 곳이 없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고위층에선 지난해 CCO(최고고객책임자)로 부임할 때부터 이 전무와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한 역할을 조율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전무는 자크 로케 IOC위원장, 게르하트 하이버그 IOC 마케팅위원장 등과 만날 예정.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에 부친을 직접 보필했던 이재용 전무는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스포츠 어코드, 과테말라 IOC 총회 등에 참가해 국제 스포츠계 거물들과 접촉해 인맥을 쌓았던바 있다.
이 전무와 함께 올림픽 마케팅에 나선 CEO는 이윤우(삼성전자 부회장), 이기태(대외협력담당 부회장), 최지성(정보통신총괄 사장), 박근희(중국 삼성사장)등이다.
이 전무는 올림픽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제2의 본사’로 여기는 중국 현지 공장과 중국내 주요 파트너들과의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보잉737 최신기종 탑승
이 전무의 위상은 그가 이용하는 항공기만 보면 알 수 있다. 이 전무가 이번에 이용한 항공기는 새로 도입한 업무전용 보잉737비즈니스 제트. 100인승이던 비행기를 18인승으로 개조한 최고급 기종.
인터넷통신 팩스 전화 등 첨단 정보 기술 장비를 갖춘 회의실은 물론 샤워공간도 구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이번 올림픽 세일즈 마케팅을 통해 차세대 경영인 이미지를 심으며 ‘포스트 이건희 회장’으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경호 기자 news002@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