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창원 이도균 기자]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구청장 이환선)은 합성옛길 지속가능한 상권활성화 및 안전한 보행로 확보를 위해 사업비 3억원을 투입해 ‘합성동 보행환경개선 시범구간 조성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합성옛길 일원은 마산회원구에서 외부유입인구가 가장 많고 상권이 집중돼있는 지역이지만 보행환경이 열악해 2014년 보행환경 개선지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그간 일방통행로 지정에 따른 상권변화 등 우려로 추진되지 못했다가, 안전한 보행로 확보와 합성동 상권활성화를 연계해 지역상인, 주민, 방문객의 상생발전 가능한 문화의 거리를 시범 추진하고자 2017년 9월 마산회원구청, 마산동부경찰서, 합성동 상인회 등 민·관 TF팀이 구성됐다.
수차례 주민설명회와 개별협의 등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3월 최종 정비계획(안)을 수립해 8월 공사를 착공했다.
‘합성동 뒷길’로 불리는 합성옛길은 도로를 중심으로 양편에 상가가 늘어서 있으며,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불법 주정차 및 통행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켜 통행해 지난 5년(2013~2017년)간 경찰에 접수된 보행·접촉 등 사고만 51건에 이를 정도로 교통사고가 빈번한 지역으로 보도설치 요청 민원이 쇄도해왔다.
마산회원구는 이번 공사를 통해 합성옛길 일부구간(KB국민은행 동마산지점 앞 사거리 ~ CU편의점 합성동 스마일점 앞 사거리까지 140m구간) 도로 양쪽으로 폭 3m의 보행로 설치와 함께 일방통행을 지정했으며, LED 열주조명 설치 및 칼라무늬 도막포장 시공 등을 통해 안전과 문화가 함께하는 거리를 조성했다.
합성옛길 주변 상인들은 “사람중심 보행로가 설치되어 시민은 물론 외부 방문객이 걷기 편한 거리가 됐다”며 “차량도 정체 없이 통행할 수 있어 합성동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보행하는 시민과 운전자 및 상인 모두가 안전문화거리 만들기에 공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산회원구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보행로 설치 및 일반통행 지정으로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어 교통사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 보호 및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산회원구는 안전한 보행환경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불법 주정차 및 쓰레기 투기 단속을 강화해 불법주정차로 인한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을 미연에 차단할 계획이다. 이 구간을 시작으로 창원시에서 수립 중인 ‘합성동 상권활성화 종합계획’과 연계해 문화의 거리 조성 구간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합성동 상권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