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회장 선처” 탄원
“이건희 전 회장 선처” 탄원
  • 박지영 기자
  • 입력 2008-07-17 09:31
  • 승인 2008.07.17 09:31
  • 호수 65
  • 2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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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도 “경제 공헌 참작해 달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재판을 받고 있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지난 7월 9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이 전 회장은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시에 대규모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등 세계 경제 발전에 큰 공을 세웠고 그의 리더십은 수많은 경영자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며 선처를 부탁했다.

이 전 회장은 부시 현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 주지사를 지낼 당시인 1996년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하면서 부시 일가와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돈 마리오 바스케스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회장도 “이 전 회장이 세계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참작해 달라”는 탄원서를 지난달 말 제출했다. 이 전 회장은 현재 한국 유일의 IOC 위원이다.

또 도널드 그래그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노석주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회장,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성수(대한성공회 주교) 사회연대은행 이사장,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등 개인과 단체들도 최근 선처를 호소하는 글을 재판부에 보냈다.

탄원서는 재판부가 형량을 결정할 때 참고하게 된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탄원서는 재판부가 형량 등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사항”이라며 “세계적 인사들이 국내 법원에 탄원서를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pjy092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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