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김광현' PO 5차전 외나무다리 격돌...문학구장 '홈런 주의보'
'브리검-김광현' PO 5차전 외나무다리 격돌...문학구장 '홈런 주의보'
  • 신희철 기자
  • 입력 2018-11-01 10:58
  • 승인 2018.11.01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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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양 팀 총 7개 홈런...2차전 SK 홈런 세 방
'브리검-김광현' 홈런주의보 대처가 관건
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 SK 김광현(왼쪽)과 넥센 제이크 브리검 [뉴시스]
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 SK 김광현(왼쪽)과 넥센 제이크 브리검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이제 외나무다리 끝장 승부다. 1, 2차전을 모두 가져간 SK는 투타 모두의 우세를 앞세워 내친김에 3연승 스윕을 노렸다. 3연승을 거두게 되면 11월 4일부터 열리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 4일 간의 꿀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넥센 장정석 감독의 벼랑 끝 승부는 만만치 않았다. 3차전, 4차전 한경기 한경기를 마지막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친 결과, 이제 SK는 휴식은 커녕 '리버스스윕'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트레이 힐만 감독과 장정석 감독은 10월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플레이오프 4차전을 마친 뒤 5차전 선발로 각각 김광현, 브리검을 예고했다. 김광현과 브리검은 지난달 27일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에이스간 격돌이었으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

 

김광현은 송성문에게 5회초와 7회 연타석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6이닝 8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10월22일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나흘을 쉬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선 브리검은 4이닝 6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장 감독은 에이스에 믿음을 보냈지만, 브리검에 짧은 휴식을 준 것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에이스의 가치는 팀이 어려울 때 더 빛나는 법이다. 김광현과 브리검은 벼랑 끝 승부에서 에이스의 자존심을 걸고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1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김광현은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올 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한 김광현은 25경기에 등판해 136이닝을 던지면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정규시즌에는 넥센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가을야구 경험도 풍부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5번째 등판이었다.

 

지난해 5월 넥센에 합류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브리검은 올 시즌에도 11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4의 성적을 거두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1선발로 활약 중이다.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주춤했으나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팀이 패배한 가운데서도 7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정규시즌에 SK를 상대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이닝을 던지면서 패배없이 1승, 평균자책점 3.60으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김광현과 브리검이 유의할 것은 단연 홈런이다. 5차전이 열릴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올해 정규시즌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 구장이다. 

 

타자 친화적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위력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도 잘 드러났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양 팀은 총 7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2차전에서는 SK가 홈런 세 방을 쏘아올렸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광현과 브리검을 울린것도 홈런이다.

신희철 기자 hichery8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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