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광우병 괴담’에 혼쭐
롯데 ‘광우병 괴담’에 혼쭐
  • 박지영 기자
  • 입력 2008-05-27 13:43
  • 승인 2008.05.27 13:43
  • 호수 58
  • 2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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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허가 대가 미 쇠고기 먼저 수입”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확대와 맞물려 ‘광우병 괴담’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롯데그룹이 ‘광우병 괴담’과 관련해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 신격호 회장이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를 추진에 정부 협조를 얻는 대가로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먼저 수입해 팔려 한다’는 유언비어가 인터넷을 통해 인파만파 퍼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미 롯데마트와 T.G.I프라이데이즈, 롯데리아가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거나 쓰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5월 1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했다더라’며 롯데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는 지난해 7월 한시적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했을 뿐 올해 새로 수입한 물량은 없다.

심지어 ‘롯데가 시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을 마구 뿌리고 있다’는 허무맹랑한 내용까지 유포되고 있는 실정이다.

쉽게 말해 롯데와 정부가 제2롯데월드 허가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교환했고, 이에 롯데월드는 청소년들이 촛불문화제에 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자유이용권을 뿌린다는 것.

롯데는 이에 따라 ‘현재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거나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수입계획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각 계열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네티즌 사이에 형성된 여론을 덮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실제 롯데리아는 지난 5월 9일부터 전국 740여 개 매장에 ‘호주산 청정우만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붙이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지영 기자 pjy092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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