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서울공항 옮겨!” 논란
MB “서울공항 옮겨!” 논란
  • 박지영 기자
  • 입력 2008-05-27 13:42
  • 승인 2008.05.27 13:42
  • 호수 58
  • 2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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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성남기지 가치 모르는 군 통수권자” 분노

이명박 대통령이 던진 말 한마디에 대한민국 공군이 술렁이고 있다. 이유는 이 대통령 특유의 ‘기업 프렌들리’ 정신 때문이다.

지난 4월 28일 이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합동회의’에서 “도시는 옮길 수 없지만 군부대는 옮길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롯데그룹이 14년 동안 추진해온 서울 잠실의 112층짜리 제2롯데월드 건설을 허가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에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제2롯데월드가 건설되면 외국 귀빈을 태운 대형 항공기가 서울공항을 이용할 때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1년에 한두 번 오는 귀빈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을 이용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제2롯데월드 조성을 위해 공군이 짐을 꾸려야 할 판에 놓인 것이다.

한편 공군은 그동안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경우 인근 성남 공군기지(서울공항)에서 항공기가 뜨고 내릴 때 문제가 생긴다는 이유로 제2롯데월드 건립안을 거부해왔다.

박지영 기자 pjy092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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