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서울시내 화재 사망자 중 절반이 겨울철에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겨울로 접어드는 11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를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화재예방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2015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3년간 서울지역 겨울철(11월~2월) 화재를 분석한 결과 화재피해 사망자는 모두 117명이었고 이 중 겨울철인 11~2월 사망자가 절반에 가까운 56명(48%)이었다.
겨울철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은 전기히터, 전기장판, 화목보일러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올해 선제적 화재예방을 위해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 안전사용 홍보를 추진한다. 영업용 주방에는 주방용(K급)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지도한다.
시는 전통시장, 쪽방, 건축공사장, 요양원 등 피난약자시설과 화재경계지구 등 화재취약대상 5개소에서는 매주 수요일 '안전메시지 전송의 날'을 운영한다. 소방서별로 관리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자가 관계자에게 전송된다.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신도림역 등 지하철 역사, 대형쇼핑몰 등 시내 주요 장소에서 2018년 소방안전작품공모전 입상 작품 전시회와 함께 '불조심 강조의 달' 홍보가 펼쳐진다.
시는 피난약자시설 430개소 등 8개 안전관리 집중 추진대상을 지정한다. 요양병원 대상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에 집중한다. 시는 시내 요양병원 115개소에 화재 시 소방관이 진입할 수 있는 곳을 정해 외부에서 주야간 즉시 진입이 가능한 '소방대 진입창' 표지를 붙이게 한다.
이 밖에 시가 지정한 안전관리대책 집중관리 8개 대상은 피난약자시설을 포함해 전통시장 352개소, 화재경계지구 22개 지역(시장8, 공장밀집지역2, 목조건물밀집지역12), 중점관리대상 1282개소, 다중이용업소 3만9445개소, 공동주택 3814개소, 건축공사장 652개소(2000㎡이상), 캠핑장 14개소 등이다.
시는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인 다음달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북한산 등 서울 시계산 15곳, 시내산 30곳에 대한 산불대비 초동대응태세를 강화한다. 주요 7개산(북한, 도봉, 수락, 불암, 관악, 청계, 북악산) 산불진압 훈련을 관할 소방관서 주관으로 1회 이상 실시한다.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철이 시작되는 11월을 맞아 불조심 강조 달로 정하고 범시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시내 전역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한다"며 "겨울철 기간(11월~2월) 중 서울소방 인력과 장비를 100% 가동,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