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산청 이도균 기자] 경남 산청박물관이 오는 11월 4일까지 중요무형문화재(제108호 목조각장) 목아 박찬수의 전승전을 여는 가운데 보유자의 공개 시연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산청박물관은 지난 26일 산청 목아 목조각장 전수관에서 불두 조각을 시작으로 27일 인물상 조각, 28일 민속 조각까지 박찬수 목조각장의 공개시연 행사를 모두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개시연에는 문화재청과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전국 각지의 관람객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공개시연 행사는 목조각장 보유자 목아 박찬수와 이수자, 전수자들이 조각에 앞서 나무에 대한 이해를 대화로 풀어가는 모습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실제 전통 목조각 전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엿볼 수 있었다.
또 박찬수 목조각장은 시연을 진행하며 전통 목조각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관람객들의 목조각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전승전을 찾은 한 관람객은 “몇 해째 부산에서 시연행사를 꼬박꼬박 참가하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전통 목조각의 매력에 빠져드는 듯하다. 내년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목아 박찬수는 산청 출신으로 최연소(당시 45세) 국가문형문화재로 지정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종합대상(대통령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상), 박물관·미술관 발전유공자 정부표창(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
유네스코 및 유엔 초청 프랑스, 미국, 영국 등의 해외 약 100여 개국의 해외전시경력도 갖고 있다.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비롯한 뉴욕 UN본부,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 벨라루스 국립미술관 등이 있다.
이번 전승전에는 보유자를 비롯한 명인, 장인, 이수자, 전수자, 문화재 수리기능자 및 작가 28명이 참가했다. 전승전은 오는 11월 4일까지 진행된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