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여성혐오…서울시, 27개 주제로 만남ㆍ대화 축제 ‘혁신담론 확장’
워라밸, 여성혐오…서울시, 27개 주제로 만남ㆍ대화 축제 ‘혁신담론 확장’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8-10-30 11:50
  • 승인 2018.10.30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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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목)~3(토), 3일 간 서울에서 ‘언유주얼 서스펙트 페스티벌 서울(USF Seoul)’ 개최

- 다양한 분야 개인과 조직이 예기치 않은 만남을 통해 서로의 관심사를 이야기하는 축제

- 워라밸, 암환자가 살기 좋은 동네, 여성 혐오, 생태 도시를 위한 가드닝 등 27개 주제

- 정부, 민간, 해외혁신 기관 등 49개 협력 기관이 협업을 통해 만들어 내는 사회 변화

- 서울혁신파크, 공공그라운드, 홍합밸리, 카우앤독 등 서울시내 10여 개 공간에서 열려

 

행사 장소
행사 장소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는 11월 1일(목)부터 3일(토)까지 3일간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하여 예기치 않은 만남을 통해 사회 변화에 대한 새로운 대화를 나누는 ‘2018 언유주얼 서스펙트 페스티벌 서울(The Unusual Suspect Festival Seoul, 이하 ‘2018 언서페 서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언유주얼 서스펙트 페스티벌’은 국제적인 수준에서 사회혁신 커뮤니티를 이끌어온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 기관 식스(SIX)의 주관으로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서로 다른 영역의 사회 혁신 주체 간 대화를 촉발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2014년 시작되었다.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되어 2015년 글래스고, 2016년 북아일랜드, 2017년 다시 런던을 거쳐 2018년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 것.

2016년 북아일랜드에서는 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 간의 갈등이 있는 지역임을 감안하여 갈등 통합과 관련된 주제가 다뤄졌고, 브렉시트 1년 후 개최된 2017년 런던에서는 ‘사회 변화를 위한 예상 밖의 연결’ 이라는 주제로 도시 속 다양성과 소속감, 정체성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4년 전 런던에서 시작된 언서페는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기획자·참여자가 되어 나누고 싶은 대화를 원하는 형식으로 열 수 있도록 돕고, 그를 통해 각자의 답을 찾아가는 축제이다.

올해 5번째인 ‘2018 언서페 서울’은 영국 밖에서 열리는 첫 번째 행사이다. 서울시는 지난 6년간 민간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다양한 수준에서 혁신을 촉진해오며 사회혁신 담론을 확장시켜온 노력의 일환으로, 그 과정과 성과를 시민과 함께 깊이 있게 회고해보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유치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의 프로그램은 시민 누구나 관심 있는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누구와 어디서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행정안전부 사회혁신추진단, 청년허브, 한양대학교 사회혁신센터, 크리킨디 센터, 공공그라운드 등 공공 및 민간 분야 49개의 협력자(collaborator, 컬래버레이터)와 10여 명의 개인 협력자가 참여하여 서울혁신파크를 비롯한 서울시내 10여 개의 공간에서 3일 간 총 27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다.

11월1일(목) 여는 세션은 서울혁신파크 상상청 5층에서 ‘더 협력적이고 포용적인 도시는 어떻게 디자인할 수 있나(How can we design a more collaborative and inclusive city)’라는 주제로 캐나다 토론토, 포르투갈 리스본, 홍콩의 소셜랩 경험, 우리나라 순천시의 사례 등을 살펴보며, 창의적이며 재생적인 도시를 어떻게 함께 디자인하고 만들어 낼 지 그 방안을 모색한다.

‘2018 언서페 서울’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의 대화 주제는 총 25개로서 워라밸을 꿈꾸는 부모, 수없이 생기고 사라지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보면서 떠올리는 ‘생성과 소멸’에 대한 단상, 우리사회에 퍼져 있는 여성 혐오와 성차별 문제, 대학 전공을 잘 살리는 방법, 암환자가 살기 좋은 지역 사회의 모습, 채식주의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 어린이가 상상하는 서울의 미래, 사무실 없이 일하는 사람의 하루, 생태 도시 전환을 위한 생활 원예(가드닝)활동, 온라인 청소년 성매매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여성 프로그램개발자들의 이야기 등이다.

‘워키드숍(Workidshop)’은 워라밸을 꿈꾸는 부모와 본인이 일하는 공간을 자녀에게 보여주고, 한 장소에서 일하고 놀면서 자녀에게 사회를 알게 해주는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생성과 소멸’은 소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모여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영향력(임팩트)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나눈다.

‘히든 보이스’에서는 강남역 살인 사건과 미투 운동까지 여성혐오·성차별 문제를 공감과 존중을 바탕으로 성평등한 사회란 무엇인지, 어떤 것이 필요한지 논의하고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내 전공은 지리구요’에서는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사람들의 커뮤니티로 ‘지리’가 좋아서 관련 학과를 갔지만 사회에선 완전히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대학에서 배운 지식으로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다. 이 날은 ‘지리’가 전공이 아닌 사람도 ‘이태원 우사단 마을’을 걸으며 지리 전공자들이 만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김명주 사회혁신담당관은 “사회 혁신이란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과 여러 방법으로 협력하여 풀어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에 서울시는 3일 간 누구나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하니, 대화의 축제에 많은 시민이 참여하여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각각의 대화(세션)는 서울 곳곳에서 개최되므로 공식 누리집을 통해 관심 있는 주제의 세부 일정, 개최 장소 등을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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