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넥센'...박병호ㆍ김하성ㆍ김민성 살아나야 한다
벼랑 끝 '넥센'...박병호ㆍ김하성ㆍ김민성 살아나야 한다
  • 신희철 기자
  • 입력 2018-10-30 10:18
  • 승인 2018.10.30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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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PO 8타수 1안타...김하성 9타수 1안타...김민성 7타수 1안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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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넥센이 플레이오프 벼랑 끝에 섰다. 넥센은 1, 2차전을 인천에서 모두 패해 5전 3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앞으로 1패만 더하면 2018 시즌을 종료하게 된다.

 

넥센이 반격을 꿈꾸려면 박병호와 김민성, 김하성의 부활이 절실하다. 넥센이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내리 패배한 결정적인 이유는 중심타선에 배치된 베테랑들의 침묵이다. 1, 2차전에서 베테랑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SK는 1차전에서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끝내기 투런 홈런을 때려내 10-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는 김강민이 동점타와 역전포를 쏘아올려 5-1로 이겼다.


반면 넥센은 가을야구 경험이 있고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줘야 할 박병호, 김민성, 김하성이 부진을 면치 못해 고전했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장정석 넥센 감독은 가을야구 경험이 있는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장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이 터져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박병호와 제리 샌즈, 김민성, 서건창 등 기존 가을야구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본인 역할을 조금 더 잘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장 감독이 기대를 거는 선수가 펄펄 날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부진하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제 투런포를 때려내며 위력을 과시한 4번 타자 박병호는 이후 침체의 늪에 빠졌다. 준플레이오프 2~4차전에서 9타수 1안타로 주춤했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도 8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박병호가 기록한 타점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록한 2개 뿐이다.  박병호의 뒤를 받치는 김하성, 김민성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4타수 4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는 9타수 1안타에 그쳤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기록한 타점은 '0'이다. 기존의 타순대로 했을 때 6번 타자로 나서는 베테랑 김민성의 방망이도 가을 들어 차갑게 식은 상태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6타수 3안타에 그쳤고,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도 7타수 1안타로 부진을 이어갔다. 김민성 역시 올해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단 한 개의 타점도 올리지 못했다.


이들의 부진에 장 감독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타순을 조정했다.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송성문을 5번에 배치하고, 김하성을 6번으로 내보냈다. 김민성이 8번 타자로 나섰다. 그러나 이렇다 할 효과는 보지 못했다. 5번 타자로 나선 송성문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넥센은 1-5로 졌다.


장 감독은 1, 2차전을 내리 패한 뒤 "박병호와 김민성은 팀의 중심을 맡아주고 있는 선수들이다. 지금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해서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믿음을 보냈다.


박병호, 김하성, 김민성이 장 감독의 신뢰에 답해야 넥센도 벼랑 끝에서 반격을 노려볼 수 있다.

신희철 기자 hichery8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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