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초대형 사고
CJ 초대형 사고
  • 백은영 기자
  • 입력 2008-04-08 11:27
  • 승인 2008.04.08 11:27
  • 호수 51
  • 2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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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VIPS)에서 어린 아이에 물 대신 세척제 줘
빕스사과문

쥐우깡, 칼날 참치 등 먹거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CJ가 초대형 사고를 냈다.

CJ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인 VIPS (빕스)에서 어린아이에게 물대신 세척제를 건네줘 이를 마신 아이가 위세척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피해 당사자의 부모들은 CJ의 무성의함에 분개를 하며 해당 직원을 형사고발한 상태다.

지난 2월 15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부천 원미구 빕스 매장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김모(10·초 4)양이 종업원이 가져다준 물 컵에 담긴 액체를 마셨으나 이것이 식기세척제였던 것.

이에 액체를 직접 마셔보고 물이 아닌 화학물질임을 안 김양의 부모님 김양을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 위세척을 받게 했다.

그러나 이양의 부모는 빕스의 현장대응능력에 분개했다. 아이가 세척제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빕스 측은 물컵과 세척제를 숨기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응급조치도 없었다는 것이다. 더욱 문제는 이양의 부모가 이 액체 성분을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고 병원에 실려가 의사의 치료가 필요한 시점에서야 식기세척제인 것을 밝힌 것이다.

이양이 마신 멀티큐라는 식기세척기를 사람이 음용했을 경우 식도를 태우는 것은 물론 장기손상, 위염, 췌장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J측은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사건발생 48시간이 지난 다음 사건 수습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양의 부모가 인터넷 등을 통해 사실을 알고 항의하자 지난 3일 언론에 전격 공개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에대해 빕스 관계자는 “어떤 이유에서든 매장에서 지켜져야 할 관리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은 저희의 명백한 책임이다”며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서 해당 직원이 너무 당황하고 겁이 난 나머지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인 점 등은 고객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것”이고 사죄했다.

빕스는 국내 굴지의 식품관련 기업인 CJ가 운영하는 양식위주의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전국 8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백은영 기자 about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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