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대타 디버스 결승타
다저스 7명 투수, 모두 실점 기록
![[뉴시스]](/news/photo/201810/262650_186606_404.jpg)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대단한 보스톤이다. 하루 전 27일 18회말까지 가는 혈전 끝에 분패한 보스턴이 28일 경기에선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설욕했다.
28일 LA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보스턴은 4점차를 극복, 9-4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영웅은 보스턴 피어스였다. 피어스는 4-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 홈런, 5-4 역전한 상황에서는 쐐기를 박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려 4타점을 기록했다.
7회까지는 다저스의 확실한 승리 분위기였다. 전날 18회 연장 사투 끝에 승리한 다저스에게 승리의 분위기가 쏠리는 듯 했다. 하지만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바꾸는 불펜 투수마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바뀐 투수마다 실점하지 않은 선수가 없었다.
선발 다저스 리치 힐은 호투했다. 6.1이닝을 던지며 7탈삼진, 1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의 요건을 확실히 갖추고 내려갔다.
이에 화답하듯 다저스 타선도 6회 빅이닝을 이끌어냈다. 보스턴 선발 로드리게즈에게 6회에만 4점을 얻어냈다. 다저스는 6회 1사 1, 3루에서 밸린저의 땅볼 때 포수의 실책으로 1점을 선취했다. 이후 푸이그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쓰리런을 쳤다. 다저스 4-0 리드. 어제 경기의 기분 좋은 승리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보스턴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어진 7회 초 보가츠의 볼넷, 홀트의 볼넷으로 주자 1, 2루 상황.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매드슨을 올렸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모어랜드가 매드슨의 초구를 강타, 쓰리런을 쳐 4-3으로 추격했다.
이후 8회에 다저스는 경기를 잠그기 위해 젠슨을 조기 투입했다. 그러나 어제 경기와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 젠슨은 1점을 지키지 못했다. 피어스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은 것이다. 어제의 악몽이 다시 시작되는 듯 했다. 8회 4-4 동점. 어제의 연장전이 다시 오버랩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불펜 소모가 심했던 보스턴은 불펜투수를 지키기라도 하듯 9회 다저스 마운드를 폭격했다. 9회 다저스는 플로로가 마운드에 섰다. 보스턴도 승부를 걸었다. 홀트가 2루타를 치고 진루하자 디버스를 대타로 세웠다. 디버스는 적시타를 때려 5-4 역전, 이날 경기의 첫 리드를 잡았다. 이후 우드로 투수를 교체, 베츠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냈고 버닌텐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여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 피어스가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피어스는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 8-4 이날 경기의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보가츠는 다시 적시타를 때려 9-4까지 점수를 벌렸다. 결국 9회에만 보스턴은 5점을 얻어냈다.
9회 말 보스턴 마무리 킴브럴을 상대로 다저스는 에르난데스가 투런을 때려 9-6으로 따라붙었지만 여기까지였다.
이날 승리투수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조 켈리가 됐다. 반면 다저스는 7명의 투수를 쏟아부었지만 7명 모두 실점을 하였다. 3실점 한 플로로는 패전투수가 됐다. 9회 대타로 들어온 디버스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보스턴은 3승 1패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29일 월드시리즈 5차전은 보스턴 세일-다저스 커쇼가 선발로 예정돼 있다. 만약 보스턴이 승리한다면 2018 월드시리즈 반지의 주인공은 보스턴에게 넘어간다.
신희철 기자 hichery8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