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F “성경으로 돌아가자…오직 말씀, 오직 믿음, 오직 은혜”
CLF “성경으로 돌아가자…오직 말씀, 오직 믿음, 오직 은혜”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8-10-27 20:22
  • 승인 2018.10.27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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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F 공동기자회견 개최…‘기독교 개혁과 교회의 나아갈 길’ 제시

- 교단과 교파 초월해 현대 기독교의 영적 타락에 대한 원인분석 및 문제의식 공유

 

주제발표하는 박옥수 목사
주제발표하는 박옥수 목사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지난해 마르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많은 기독교 목회자들이 기독교 부패를 탄식하며 개혁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개혁을 통해 기독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교회를 올바르게 이끌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세워 개혁 실천을 선언한 지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또 다시 불거지기 시작한 국내 기독교 목회자들의 각종 비위 사실들은 기독교와 성경에 대한 불신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 이에 기독교계는 더 이상 구호로만 외치는 것이 아닌, 진정한 회개와 믿음의 목회를 실천하는 목회자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교단과 교파를 떠나 오직 성경 말씀으로만 연합하는 기독교지도자연합(CLF)의 목회자들이 지난 25일 한자리에 모여 기독교 개혁과 교회의 나아갈 길을 제시함으로써 언론으로부터 기독교계를 참된 복음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5일, 2018 세계기독교지도자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은 26개국 기독교 지도자들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내외 언론사 기자단을 포함한 미국,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태평양 등 27개국 목회자 약 100여 명이 참석함으로써 기독교의 시대적 개혁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체감할 수 있었다.

회견에서 기독교 지도자들은 ‘참된 복음 없이 기독교의 개혁과 진정한 변화는 이뤄질 수 없음’을 강조하고, 현대 목회자와 기독교의 문제에 대한 근본 원인을 진단했다.

이날 패널로 나선 한국의 ‘기쁜소식 선교회’ 설립자 박옥수 목사를 비롯해 각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토의를 통해 종교개혁 500주년 이후의 기독교가 개혁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등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 "CLF의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 전하는 것"

이번 회견을 주최한 기독교지도자연합(CLF)의 박영국 총재는 회견에 앞서 CLF 소개와 회견 목적을 설명했다.

박영국 총재는 “초교파를 지향하는 CLF의 모임이 전 세계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며 “구원은 믿음과 은혜로 이루어진다는 ’마틴 루터‘의 말에 따라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의 교회는 관습에 이끌리고 교파로 나뉘어져 혼란스러운 실정”이라고 전제한 뒤, “오늘날 기독교 현실이 종교개혁 당시 부패한 중세 교회를 닮아있지만, CLF를 통해 성경 중심으로 돌아가는 목회자들이 잘못된 목회를 고백하고 돌이키며 교회가 새로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CLF는 목회자들이 교회의 관습과 교파로 나눠지는 것이 아닌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기 위해 설립된 것이며 뉴욕을 비롯해 북미 25개 도시에서 현직 목회자 3000여 명이 CLF와 뜻을 같이해 교류함으로써 성경으로 돌아가 믿음으로 하는 목회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 박옥수 목사 “복음을 전하면 교회가 새로워진다”

27개국 기독교 지도자들 대표로 주제 발표에 나선 박옥수 목사는 “현대인들은 스스로의 죄 때문에 많은 고통을 느끼고 있지만 대다수의 교회 목사들은 일편적으로 ‘회개하라’라는 말만 해줄 뿐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기독교 역사에서 종교개혁이 있은 후에도 기독교가 타락했지만, 복음이 전파되면서 교회가 새 국면을 맞았다”며 “오늘날 기독교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목회자들이 죄 사함을 깨닫고, 복음을 전하면 교회가 새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우리의 생각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교류해 하나님의 복음 말씀을 땅 끝까지 전파하자”고 당부했다.

2001년 설립된 IYF(국제청소년연합단체)의 설립자이기도 한 박옥수 목사는 현재 불우하고 비행을 저지르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회개와 감사를 통해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죄 사함’을 강의하고, 체험시키는 등 세계 청소년 사역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 “CLF 통해 정확한 죄 사함 받았다”

박옥수 목사의 주제발표 후 국내 및 해외 언론사 기자들은 패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패널로 참석한 다른 7명의 각국 기독교 지도자들은 기독교의 진정한 개혁이란?, 청소년을 교화하기 위한 도구는 어떤 도구인가?, 각국에서 느끼고 있는 CLF의 활동과 타 목회자 모임과의 차별화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결같이 “박옥수 목사의 강의와 사역에 만족한다”며 “불량 비행 청소년들을 교화시키기 위한 최선이 곧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CLF를 통해 정확한 죄 사함을 알게 된 그들은 “CLF 활동과 IYF 활동이 죄 사함을 스스로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라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 목회자들이 교단과 교파의 벽을 넘고 교류해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CLF의 목회자들은 민족과 언어는 다르지만 교단과 교파를 떠나 오직 성경 말씀으로 연합하는, 인간의 의지로 하는 신앙과 목회가 아닌 예수님으로 말미암는 신앙과 목회를 통해 하나님을 섬기고자 함을 엿볼 수 있었다.

- "목회자의 변화가 가정, 사회, 나라의 변화를 불러온다"

에티오피아 세리훈 데구 종교청장은 “21세기 교회들이 많은 문제를 갖고 있는데 해결책은 은혜, 믿음,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이들이 목회자들의 설교만 듣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들의 삶도 보고 있다”며 “목회자인 우리가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목회자 한 사람의 변화가 가정, 사회, 나라의 변화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케냐 성령의아프리카선교회 마틴 오이노 회장은 “비숍인데도 불구하고 나에게 참된 복음이 없다는 것을 CLF를 통해 알게 됐고 이제 성도들에게 정확한 복음을 전하게 됐다”며 “기독교 지도자, 목회자들이 변하면 국가와 세계가 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바로네쉬 주 침례회 알렉세엡 알렉 회장은 “CLF는 믿음을 설교로만 하지 않고 믿음의 열매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기독교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기초가 있어야 하는데, 그 기초가 바로 오직 예수다”라고 강조했다.

필리핀복음선교협회 노엘 판토하 총회장은 “많은 목회자, 기독교 지도자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돈을 쓰는데, 다시 복음에 충실한 목회자들이 나타나야 할 때”라며 “그런 점에서 전 세계 기독교는 순수한 복음이 필요하고, 복음에 충실한 박 목사 같은 목회자들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질 국제포스퀘어복음교회 쎄우쑤 브라스도 나씨멘또 목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결국 교회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CLF의 메시지가 브라질에도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 박옥수 목사 “참된 신앙은 자신의 생각부터 부인해야“

특히, 박옥수 목사는 목회자의 변화는 자신의 생각을 부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박옥수 목사는 “죽은 나사로가 살고, 물이 포도주가 되고, 100세 때 자식을 낳는 것처럼, 성경은 우리 생각과 너무 다른 것이 많다. 성경은 하나님의 차원에서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을 인간 차원에서 받아들이려 하지만, 인간을 정확히 알면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성경을 믿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우리가 진정한 기독교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성경)이 최우선돼야 한다”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일에 기독교 지도자들이 앞장서야 하는 만큼 그 중심에 CLF가 서 있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CLF의 정신과 함께 기쁜소식선교회 그리고 IYF 등 모든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받으며 그 범위가 매우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내에서는 기존교단의 독단과 관습 등으로 자신들만 옳고 다른 것은 틀리다며 배척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제는 모든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기독교 정신을 성도들에게 전해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항상 기도하는 박 목사는 “목회도 인간의 의지가 아닌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 교회가 예수님과 동행하길 희망했다.

- "전 세계 복음화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 주길"

이번 공동기자회견에 취재 차 참석한 ‘블록체인 투데이’ 서원진 편집장은 “한국 교회 역시 CLF 목회자들과 같은 길을 걷기를 희망한다”며 “CLF가 제시한 이 시대의 기독교 개혁의 방향과 한국 교회의 나아갈 길에 대한 구체적이고 성경적인 제언을 통해 목회자들이 변화되고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CLF는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에서 발족한 단체로서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현대 기독교의 영적인 타락에 대한 원인분석 및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성경 말씀 중심의 참된 회개와 믿음을 바탕으로 인류의 복음화를 위한 협력과 교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3월 뉴욕에서 첫 포럼을 가진 CLF는 홍콩, 케냐, 독일, 한국 등 71개국에서 포럼을 열어 5만여 명의 목회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바 있다. 오는 11월에는 아시아권 목회자들이 참석하는 제2회 아시아기독교지도자포럼을 제주에서 가질 예정이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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