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연금보험 상품 평가순위

보험소비자연맹(이하 보소연)은 노후대비를 위한 변액연금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상품선택에 따라 노후생활이 달라질 수 있다며 상품 평가순위를 발표했다. 신한생명의 `해피라이프 변액연금보험`을 가장 우수한 상품으로 선정했다. 지난 28일 22개 생명보험사 중 현재 판매중인 13개 생보사의 변액연금보험 상품을 `펀드수익률`과 `예정사업비`를 주요 비교기준을 삼아 각각 50%씩 배점,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보소연의 발표를 바탕으로 노후준비의 방안으로 자리 잡은 생보사들의 변액연금 실태와 장단점을 알아봤다.
발표에 앞서 조연행 보소연 사무국장은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어떤 회사의 상품에 가입하느냐에 따라 노후생활이 달라질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상품 선택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보험회사별 상품순위를 비교 분석했다”고 전했다.
삼성, 교보, 대한 등 대형사 뒤쳐져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신한의 (무)해피라이프변액연금보험이 종합 1위(80.05점), 미래에셋의 노후대비플러스변액연금보험이 2위(79.25점), 푸르덴셜의 (무)푸르덴셜변액연금보험이 3위(77.70점)를 차지했으며 금호의 스탠바이변액연금보험이 그 뒤를 이었다.
놀라운 것은 신한을 비롯한 중소 생보사가 삼성, 대한 그리고 교보 등 대형 생보사보다 종합순위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상위권 생보사들의 순위를 알아보면 신한은 예정이율, 연환산수익율, 누적수익율 평가에서 1위, 총예정사업비에선 2위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은 총예정사업비 1위 및 전 항목에서 상위에 랭크돼 종합순위 2위, 푸르덴셜은 예정이율 1위 및 연환산/누적(기간) 수익률을 바탕으로 종합순위 3위에 올랐다.
한편 삼성, 교보생명 등 대형사는 총예정사업비 항목에서는 업계평균(96.77%) 보다 작은 예정사업비를 부가했으나, 연환산/누적 수익률에서 업계평균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해 대한생명과 함께 매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보험소비자가 납입하는 보험료에서 없어지는 예정사업비는 미래에셋의 노후대비플러스변액연금보험이 86.10%로 가장 적게 부가했고, 동부의 베스트플랜변액연금보험은 114.10%로 가장 많이 부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연금보험을 매년 100만원씩(남40세 기준) 20년 납입할 경우 업계평균 1833만원(신계약비 579만원, 유지비 771만원, 수금비 486만원)을 납입해야한다. 또 같은 조건으로 총 예정사업비가 가장 낮은 1위의 미래에셋 1630만원과 가장 높은 동부생명 2160만원을 비교했을 때 530만원의 격차가 발생하게 된다.
낮게 받을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한 운용수수료는 업계평균은 0.63%로 대동소이하나, 흥국이 가장 낮은 0.53%, 대한, 알리안츠, 메트라이프, 교보, ING 등은 업계평균보다 높게 조사됐으며 푸르덴셜생명이 0.95%를 부가해 소비자에게 가장 많은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을수록 좋은 변액연금보험의 펀드운용 결과인 수익률 측면에서 누적수익률 1위는 신한의 (무)해피라이프변액연금보험으로 인덱스형 펀드(설정:05년 7월, 운용사:SH투신)에 투자 73.52%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업계평균 37.24% 보다 높은 36.27%로 조사됐다.
한편 ING생명은 안정성혼합형 펀드(설정:04년 6월, 운용사:KB자산)에 투자하여 68.94%수익률을, 메트라이프생명은 가치주식형펀드(설정:05년 12월, 운용사:신한비엔피파라신탁)에 투자해 49.03%의 수익률로 2,3위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생명의 변액연금보험은 배당주혼합형 펀드(설정: 06년 1월, 운용사: 마이다스/신영투신)에 투자하여 가장 낮은 18.92%의 수익률을 보였다.
펀드수익률 1위의 신한 해피라이프의 경우 5년간 매월100만원씩 6000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한 경우 5418만원이 인덱스펀드에 투입됐다.
보험소비자 위주로 정책 펼쳐야
현재 9401만원의 연금적립금이 쌓여 투입자금대비 73.52%, 납입보험료대비 57%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삼성은 배당혼합주에 5497만원이 투입돼 6539만원의 연금적립액이 쌓여 5년간 투입자금대비 18.92%, 납입보험료대비 0.9%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김민석 정책개발팀 팀장은 “상품 비교평가 순위는 보험, 소비자문제 전공 자문교수로 구성된 KICF연구소 보험상품평가 위원회에서 소비자가 보험상품 선택시 주안점을 둬야 할 부분을 기준(상품:50%,수익률50%)으로 평가부문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부분별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달리둬 배점을 정했고. 평가 자료는 각 생보사 사이트에 공시된 상품약관 및 요약서, 변액보험상품공시를 기초로 한 계량자료의 순위 정보이며, 민원처리나 서비스 만족도 등 비계량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사무국장은 “지속적으로 보험소비자에게 상품선택에 유익한 정보인 개별상품의 비교선택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소비자에게 불리한 상품은 소비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개정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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