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게임기 100만대 돌파 (빛과 그림자)
닌텐도 게임기 100만대 돌파 (빛과 그림자)
  • 양은미 기자
  • 입력 2008-01-29 11:37
  • 승인 2008.01.29 11:37
  • 호수 42
  • 2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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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무역 적자 원흉”
인기를 끌고 있는 닌텐도의 게임 소프트웨어들. 왼쪽부터 동물의 숲, 두뇌 트레이닝, 리듬 히어로, 피크로스.

‘두뇌 트레이닝’ 슈퍼마리오로 잘 알려진 일본 닌텐도가 지난 2004년 말 내놓은 휴대용 비디오 게임기가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두뇌 개발 게임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지하철 점령’에 나섰다. 지하철에서 닌텐도 게임을 하는 낯익은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쉬운 조작법 때문에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내 게임시장의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게임기의 불법 팩 유통을 막기 위해 오픈마켓 판매까지 중단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100만대 이상 팔려 대일무역 적자의 원흉이라는 지적도 들린다.

회사원 김진영(30·여·가명)의 출근길 일과는 닌텐도로 시작한다. 그가 선택한 게임은 ‘피크로스’다.

피크로스는 숫자로 찾는 그림퍼즐이라는 타이틀로 출시된 닌텐도 게임기 전용 팩이다. 조작도 쉽고 이해력을 요구하는 부분이 많아 30분가량의 출근길 무료함을 달래기에 좋은 게임이라는 설명이다.

한국닌텐도는 최근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DS 라이트’ 의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100만대를 돌파한 게임기는 지난해 1월 18일 국내에 정식 발매된 ‘닌텐도 DS 라이트다.


전자제품 구입 선호도 1위

현재 닌텐도 DS 전용 소프트웨어는 닌텐도에서 21개, 국내외 게임개발회사에서 20개의 타이틀이 발매됐는데 소프트웨어의 판매누계는 220만개 이상을 기록해 다음 3개 타이틀의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20만개를 넘어섰다.

상품별로 보면 뉴 슈퍼마리오브라더스 (2007년 03월 08일 발매)28만개 ,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 (2007년 01월 18일 발매) 26만개, 애완동물 키우기 게임팩인 ‘닌텐독스’(2007년 05월 03일 발매) 20만개 등이다.

한국닌텐도는 국내외 우수한 게임개발회사가 닌텐도 DS 용 한글화 소프트웨어를 발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조작이 쉬운 트레이닝 게임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실용영어 삼매경’이라는 게임팩을 내놓으면서 영어 회화가 필요한 직장인들의 출퇴근길 공략에 나섰다.

닌텐도는 현재 전용 소프트웨어를 기획 및 개발되면서 소프트웨어 라인업 또한 더욱 충실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다 미네오 한국 닌텐도 대표는 “이는 제품에 대한 한국 유저 분들의 지지 덕분이며,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며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소프트웨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모전 전문미디어 ‘씽굿’과 취업포털사이트 ‘스카우트’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자제품 설문조사에서 10명중 1명가량이 올해 가장 마련하고 싶은 디지털 제품으로 닌텐도 게임기를 꼽았다.

또 응답자의 11%가 닌텐도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디지털 관련 게임기 중에서는 가장 앞서는 수치이며 데스크톱 컴퓨터와 비슷한 대답 비율을 보이는 등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게임기 사용자들은 쉬운 조작법과 유용성을 선택의 이유로 들고 있다. 게임기의 버튼 수가 적고 두개의 터치스크린을 이용하는 방법이 누구나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특히 닌텐도의 전략은 ‘대중화’다. 화려한 크랙픽과 난이도 대신 게임의 개발 초점을 편의성과 유용성에 맞추고 있다. 게임 산업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자극적인 영상을 탈피해 ‘누구에게나 선물을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방향을 잡은 셈이다.


불법복제 우려 오픈마켓 판매 중단

닌텐도 애호가 박충식(37·가명)씨는 “여자친구가 추천해 사용을 하고 있는데 너무 쉬운 조작 때문에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닌텐도는 최근 ‘닌텐도DS라이트’의 오픈마켓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이번에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진 인터넷 사이트는 옥션, 지마켓 등 국내 오픈 마켓들이다. 이는 닌텐도 불법 게임칩인 ‘R4’가 오픈 마켓에 같이 팔리는 곳에 공급을 줄 수 없다는 닌텐도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반면 오픈마켓 측은 오프라인 판매가 소비자들의 호응이 있었음에도 불법복제에 대한 피해를 유통업체에 돌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은미 기자 emy@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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