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교체 타이밍 아쉬움으로 남아
![[뉴시스]](/news/photo/201810/262188_186215_444.jpg)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의 판단이 연일 아쉽다. 그는 지나치게 선수를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24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는 4-5의 팽팽한 상황에서, 잘 던지던 바에즈를 내리고 좌완 힐을 선택한 것이 악수였다. 보스턴은 즉시 우타자 누네즈를 대타 기용했고 통한의 쓰리런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당시 바에즈의 투구수는 10개였고 구위, 구속 모두 최고였다. 단순히 좌타자 피더슨이라는 이유로 힐을 선택한 듯했다.
25일 2차전에서도 로버츠의 투수교체는 최악의 결과로 작용했다. 결론적으로 류현진을 믿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의 조급증이 문제로 보인다. 선수를 조금더 믿었으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5회였다.
5회 2사까지 류현진은 보스턴 타자들을 잘 막았다. 하지만 9번 바스케스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곧바로 상위타선으로 연결됐다. 이후 1번 베츠에게 안타를 허용, 2번 베닌텐디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 다음 타석은 3번 피어스.
로버츠 감독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우타자 피어스 때 우완 매드슨을 올렸다. 하지만 시리즈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매드슨이었다. 그리고 로버츠 감독의 판단은 최악의 결과로 나타났다.
제구 난조를 보인 매드슨은 피어스에게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바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4번 타자 마르티네스는 매드슨의 2구를 밀어 쳐 적시타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추가 2점을 낸 보스턴은 2-4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의 악수로 인해 승계주자를 모두 허용했다. 결과는 4자책.
류현진은 이날 4.2이닝 투구 수 69개,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조급증을 떨치고 류현진에게 5이닝을 맡겼으면 어땠을까. 좌우놀이를 지나치게 신봉하고 투수교체 타이밍이 계속 엇박자인 로버츠 감독의 판단에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다저스 대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2차전 경기는 2-4 보스턴이 리드한 가운데 7회 말 보스턴의 공격 차례다. 다저스 불펜은 유리아스에서 마에다로 교체됐다.
신희철 기자 hichery8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