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 파격 행보 눈길
요즘 재계에선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재계 총수들의 간담회 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파격 행보’가 단연 화제다. 재계에선 모든 공식 행사에서 그룹 서열 순으로 총수들이 줄을 서는 게 관례인데, 이날 민영화된 공기업인 포스코와 KT를 포함해 재계서열 12위(순수 공기업은 제외)인 한화의 김 회장이 이명박 당선인을 기다리다 서열 1위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옆 자리에 섰던 것.
2위인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삼성 이 회장 옆자리에 서면서 한 자리 밀려났지만 김 회장은 위치상으론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제치고 ‘졸지에’ 재계 서열 3위로 도약한 셈이다.
이어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그랬다. 뒷줄에 서야할 김 회장이 앞줄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 자리에 먼저 가서 섰다가 이 의장이 오자 옆으로 한 칸 비켜 결국 앞줄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박지영 기자 pjy092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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