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벽두 재계 신흥부자

최근 재계에는 중견그룹 회장의 대박 이야기가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인공은 강덕수 STX회장. 내용인 즉 강 회장이 계열사로부터 100억원대 성과급을 받고 지분율도 크게 늘렸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자료 등에 따르면 STX는 지난해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해 자사주 20만여주를 처분했다.
특히 성과급 지급 명단에 강 회장의 이름이 오른 것이다. 강 회장은 지난 8일 지주회사 STX로부터 주식 10만5000주를 성과급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주가가 주당 7만9100원이라는 점을 감안, 83억55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은 셈이다.
또 강 회장은 STX조선으로부터도 2만6800주를 받았다. 시중 가격으로 환산하면 이날 받은 주식은 12억원이 넘는다.
여기에서 계열사의 상여금 지급은 끝나지 않았다. STX팬오션도 성과급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대량으로 처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 회장의 계열사들의 지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총수의 성과급이 유례에 없는 일이라며 눈총을 보내고 있다. 보상 기준에 대한 의구심과 오너의 주식 성과급이 개인 지배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이라는 해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유례가 없다고는 하지만 투명한 절차에 의해 지급된 것인 만큼 논란의 소지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현유섭 기자 HYSO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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