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경영에 전념하겠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박삼구 회장이 돌연 연임을 포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인 박 회장은 “그룹업무가 바빠 프로골프협회를 더 이상 이끌기 어렵다고 판단, 임기를 마치는 대로 물러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박 회장 임기는 2007년 12월 말까지.이에 따라 박 회장 주도로 한국프로골프협회가 100% 출자해 2007년 세운 한국프로골프투어(KPGAT)도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문홍식 전 회장(제주 레이크힐스CC 총지배인)에 이어 2004년 추대형식으로 12대 한국프로골프협회 수장에 오른 박 회장은 “후임자가 나올 때까지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이사회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지만 그룹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임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박 회장이 돌연 사퇴의사를 밝힌 것은 최근 프로골퍼출신 인사 2명이 회장선거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을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난 12월 17일 마감한 제 13대 회장선거에 후보등록을 마친 박 회장은 단독 입후보, 그리고 자연스러운 추대형식으로 연임을 바랐으나 사정이 달라져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영 기자 pjy0925@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