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브라운관 공장 37년만에 폐쇄
삼성SDI 브라운관 공장 37년만에 폐쇄
  • 장익창 기자
  • 입력 2007-12-26 13:59
  • 승인 2007.12.26 13:59
  • 호수 713
  • 1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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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TV용 브라운관을 생산해 온 삼성SDI 브라운관 생산라인이 모두 폐쇄됐다.

이는 삼성SDI가 1970년 12월 흑백 브라운관을 처음 생산하고 1980년부터 컬러 브라운관을 생산해온지 37년만이다.

삼성SDI는 최근 부산공장에 남아있던 브라운관 생산라인인 7·8라인(3공장) 가동을 모두 중단하고 폐쇄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2004년 세계 TV시장의 90.4%나 차지했던 브라운관TV의 시장 점유율이 평판TV로 옮겨가면서 2007년 3분기 현재 59%로 떨어지고 회사의 적자도 이어지고 있어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선진국시장에서의 브라운관 TV시장은 성장한계에 이르렀다. 구조조정을 통한 신규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어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매출액 34%를 차지하던 브라운관사업 비중을 2010년에는 14%로 낮추는 대신 PDP 비중을 32%로 늘려 주력
사업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폐쇄하면서 남게 된 1050명의 직원에 대해 삼성계열사나 협력사로 보내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사간 심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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