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재 인수 확정…카드·캐피탈·보험사 소유
롯데그룹은 최근 대한화재와 양해각서(MOU)를 통해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과 계열사들이 가진 지분 57%를 3700억원 가량에 인수하기로 하고 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이로써 금융업분야에서 카드와 캐피탈에 이어 보험사까지 보유하게 됐다.롯데는 대한화재가 그룹으로 편입되면 연간 500억원에 이르는 롯데계열사의 일반보험물건을 확보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고객 정보도 활용한 영업력 확대로 손해보험시장에서의 입지를 상당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는 2002년 동양카드 인수 뒤 롯데쇼핑의 카드사업부문과 통합을 통해 9000억원이던 자산규모를 3조2000억원 수준으로 늘리는 등 크게 성장시킨 바 있다.
롯데가 금융업 강화에 나선 것은 유통업과 식품제조업 등 기존 주력 사업분야를 벗어나 새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신동빈 부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장기적으로는 증권업 진출도 모색하는 등 금융사업부문을 그룹의 주력사업분야로 키울 계획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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