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옥, 민노당 대표 경선포기
이문옥, 민노당 대표 경선포기
  •  
  • 입력 2004-06-01 09:00
  • 승인 2004.06.0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노동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로 손꼽혔던 이문옥 부패추방운동본부장의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두고 ‘아름다운 후퇴’라는 찬사와 함께 갖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그는 불출마 선언에서 “실무와 행정에 밝은 진보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당의 주축인 젊은 동지들이 나서야 한다. 나는 아직 할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부패추방과 노동3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의도와 달리 당안팎에선 ‘이번 출마포기가 비례대표 승계와 관련 있지 않으냐’는 추측도 무성하다. 올 10월의 국회의원 재보선에 기존 당선자 중 일부가 출마하고,이 본부장이 의원직을 승계할 것이란 그럴듯한 시나리오다. 사실 민주노동당 당헌은 원내인사는 당직을 겸임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인사들은 그가 총선 직전 선관위에 후보 재산신고를 하면서 2억원 가까이 축소 신고를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민노당 비례대표 10번(승계 순위 2번)인 이 본부장은 경기 용인시 소재 45평 아파트를 8,959만4,000원으로 신고했으나, 법정 신고기준인 ‘2003년 말 현재 기준시가’는 이보다 1억8,240만6,000원이 많은 2억7,200만원이었다.

이 후보는 현재 이 아파트를 전세 주고 서울 강남구 일원동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이 같은 사실은 지난 10일 민노당 지지단체인 진보누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한 네티즌이 축소논란을 제기해 드러났다.이 본부장은 확답을 피해오다 16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죄송하다”고 사과, 축소사실을 시인했다.한편 이 본부장은 1990년 감사원 재직시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취득 관련 기업로비 폭로 이후 줄곧 부패추방운동을 벌여 왔다.<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