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옐로카드”
구본무 LG회장 “옐로카드”
  • 현유섭 
  • 입력 2007-12-04 09:36
  • 승인 2007.12.04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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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마이다스 손’ LG 3세 구본호씨(범한판토스 최대주주)에

올해 증권가 최고 화제의 인물은 범 LG가(家)의 구본호씨다. 구 씨가 손을 댄 종목마다 대박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등 장을 주도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구 씨는 고 구인회 LG 창업주 동생인 고 구정회씨의 손자다. 구본무 LG회장과는 6촌인 셈이다.

LG 측은 지난 9월 구 씨에 대해 재벌 효과를 노린 투자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LG 측 관계자는 구 씨와 그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투자 자체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구 씨가 최근 구본무 회장에게 ‘옐로카드’를 직접 받았다는 소문이 번지고 있다.

구 씨가 LG그룹의 후광을 얻어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리고 있다는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구 회장이 직접 집안 단속을 위해 쓴 소리를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구 씨는 지난 8월부터 동일철강 지분을 대량으로 매입했다.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레드캡 투어도 13%를 매입해 동일 철강 지분 34%를 인수했다.

동일철강 주식은 재벌가 일족인 구본호 씨가 인수했다는 이유만으로 불과 한 달 새 10배 넘게 폭등했다. 그러나 최근 수직 하락하는 등 증시 제어시스템을 무색하게 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엠피씨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30억원을 출자, 63만주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엠피씨는 LG가 구 씨의 투자로 올해 초 4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가 9월 2만155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현재 구 씨는 LG그룹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범한핀토스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LG 계열사 관계자는 “일부 종목의 경우, 과열의 원인이 재벌 효과를 노린 투기라는 비난이 LG가의 부담이 될 수도 있었을 것
이지만 구 회장이 직접 구 씨를 만나 쓴 소리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현유섭  HYSON@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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