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약 3년 만의 홈런
데일리 MVP 수상...상금 100만 원
![준플레이오프 1차전 데일리 MVP 수상한 넥센 박병호 [뉴시스]](/news/photo/201810/261097_185143_3436.jpg)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역시 박병호(32)였다. 박병호의 장기인 홈런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넥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넥센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박병호의 선제 투런포였다. '0'의 균형이 이어지던 4회초 선두타자 샌즈가 2루타로 출루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한화 선발 헤일의 3구째 시속 147㎞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원한 투런포를 선사했다.
박병호가 2015년 10월 14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약 3년 여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때려낸 대포이기도 했다.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선제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박병호는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박병호는 경기 후 "첫 경기가 중요했는데 점수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 역할이 없어 마음에 담고 있었고, 아쉬웠다. 박빙 상황에서 제리 샌즈가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다. 홈런이 나오면서 아쉬움이 조금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홈런을 신고한 박병호에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박병호가 시동을 걸었다. 박병호 다운 타구가 나온 것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흡족함을 내비쳤다.
앞으로 계속 펼쳐질 포스트시즌에서 박병호가 얼마나 더 큰 활약을 할 지 궁금하다. 그는 팀의 4번 타자이자, 포스트시즌 유 경험자로서 어린 후배 선수들까지 이끌고 나가야 한다. 박병호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신희철 기자 hichery8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