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30일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 검찰 로비에 대한 측근 증언을 특종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일요경제>는 지난 10월 22일자 28호에 커버스토리로 ‘임창욱 대상 회장 70억 로비 실체’를 단독 보도한 바 있다.
MBC뉴스는 당시 임 회장의 경호책임자였던 최승갑씨가 임 회장의 지시로 뇌물을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본지는 지난 번 단독보도를 통해 최승갑씨가 임 회장의 지시로 사건담당 검사와 정치권 인사들에게 CD(양도성예금) 15억원을 신영증권에서 돈세탁 후 현금으로 전달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10월 22일자 최씨의 제보에서 임 회장은 거듭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시켜 교통사고를 위장해 담당부장검사를 xx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라고 했다는 주장이다. 2003년 2월12일 최씨의 사무실로 찾아온 임 회장은 착수금조로 수표 10억원(한빛은행 신설동지점 발행)을 건냈다는 것이다. MBC가 밝힌 수표도 이미 본지 2~3면에 실렸다.
최승갑씨가 본지와 인터뷰한 내용 중에는 “정관계인사 목록이 담긴 사과박스 하나 분량의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다. 당시의 음
성 녹취록도 상당수 있으나 당장은 공개하기 어렵다. 이 일이 공론화되면 검찰에 모두 공개할 것이다.”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최씨는 해외에 도피중인 이유에 대해서 “신변의 위협을 느껴서 수시로 장소를 이동 중이라고 했으며 현직 검사도 살인교사 시키는 사람이 뭘 못하겠는가. 공론화 되면 나타날 것이다”고 심정도 밝힌바 있다.
본지 특종보도가 나가기 전 대상그룹 홍보실 간부는 기사화 될 경우 어떠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정작 본지의 ‘임창욱 대상 회장 비자금 실체’기사가 나간 후 대상 임원이 홍보실 간부와 함께 본사 편집국을 찾아 기사내용에 항의한 바 있다.
김종훈 fun@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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