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박정희 전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살았다. 비록 어머니, 아버지 둘 다 비운에 죽은 개인사적 고통을 겪었지만 단 한 번도 대처와 같은 하류계급의 애환을 겪은 적이 없다. 반면 추 의원은 대구의 가난한 세탁소집 딸로서 나름대로 고생한 끝에, 대학도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한양대 법학과에 들어가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판사로 활동하다 김대중 전대통령의 발탁에 의해 국회의원이 된 순수 자수성가형 정치인이다. 하지만 지금 추 의원은 잊혀져 가고 있다. 반면 박 대표는 ‘떠오르는 태양’으로 거듭나고 있다. 박 대표의 대처 이미지 차용 작업은 그래서 더욱 더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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