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유산 53조원보다 더 중요한 유산은 책
월리엄 게이츠는 세계의 부호 1위인 빌게이츠의 아버지다.
그는 ‘개인의 부와 공동번영’이라는 책을 통해 부자들이 자녀에게 엄청난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미국을 지탱하는 기회의 균등이라는 정신에 어긋나며 이를 막기 위해서 부자들에게 상속세를 매겨야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 게이츠는 유능한 변호사로 미국의 시애틀의 양대 로펌을 이끄는 ‘프레스턴 게이츠 앤드 엘리스’의 공동창업자였다.
빌게이츠의 어머니인 메리 맥스웰 게이츠도 할아버지가 은행을 직접 창립한 금융계 집안이었다. 즉 빌게이츠 집안 원래 명문가 집안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빌 게이츠에게 한 푼의 재산도 물려주지 않았다. 빌게이츠는 대학을 다니면서 포커게임으로 벌어들인 1500만 달러로 사업을 시작해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업했고 현재 560억 달러 (약 53조원)의 세계 갑부 1호가 됐다.
하지만 빌게이츠도 자식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재산 1000만 달러(95억원)을 제외한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선언했다. 빌게이츠가 자식에게 물려주는 전 재산의 0.02%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 집안의 자녀교육에 대한 철학은 확실하다. ‘자녀들에게 많은 독서를 시켜야한다는 것’이다.
빌게이츠도 “부모님은 항상 내가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컴퓨터 황제인 자신도 “자녀들에게 컴퓨터보다 먼저 책을 사줄 것이다”고 말하고 큰딸인 제니퍼의 TV시청 시간을 줄여 책을 읽도록 한 것이다.
책을 통한 다양한 정보와 이를 습득하는 습관이 그가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은 53조원의 값어치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록펠러 20세기 최고부자,아끼는 습관이 부를 이룬다
록펠러 2세는 20세기 최고의 부자다. 그는 어린 시절 술, 담배를 멀리하겠다는 서약을 했으며 누나들의 옷을 물려받아 입었고 자전거 한 대를 누나들과 나눠가며 탔다.
이에 록펠러 2세는 자녀들에게 “낭비라는 죄를 범하지 말아라”고 항상 강조했다. 록펠러 2세의 여섯 자녀들은 10대였을 때부터 용돈 기입장을 쓰고 매주 토요일 검사 맡아야 했다. 용돈의 3분의 1은 개인적 용도, 3분의 1은 저축, 3분의 1은 기부에 사용했다. 그러나 자녀들의 일주일 용돈은 넉넉하지 않아 더 받길 원한다면 집안일을 해야 했다.
다락방에서 쥐를 잡으면 마리당 5센트, 파리를 잡으면 100마리당 1센트, 정원에서 잡초를 뽑거나 잔디를 깎으면 그에 상응하는 용돈을 지불했다. 별장지대에 정원에서 채소 씨를 뿌리고 가꾸게 해 인근 채소 가게에 팔기도 했다.
이같이 몸에 베인 습관으로 록펠러의 3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뉴욕 록펠러 센터에 있는 재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도 30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를 걸어 다녔으며 비가 오는 날에도 택시를 타지 않고 버스를 타고 다녔다.
출장을 갈 때도 핫도그와 우유 한 잔으로 때우는 일도 허다했다.
또한 부자는 사회에 기여하고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해 주식으로 개인재산이 60%나 줄어든 어려운 시기인 1929년 미국의 대공황 중에서도 록펠러센터
재단 건립을 추진했다.
그들은 용돈 교육이라는 철저한 내부 방침으로 록펠러 재단이라는 거대한 부호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아버지는 남을 돕는 데 열심인 세 아이(수전, 하워드, 피터)를 둔 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너희는 많은 시간과 열정을 다른 사람을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쓰고 있다.
워런 버핏 부모의 돈은 사회의 것
아버지는 너희가 하는 일이 자랑스럽다. 네 어머니도 자랑스럽게 생각할 거다” 이 편지는 세계 2위의 부자인 워런 버핏이 세 자녀에게 각각 전한 내용이다.
그는 1999년 40대의 자녀들에게 각자의 이름을 딴 자선단체를 만들도록 했다. 큰 딸 수전은 조기교육을 지원하는 ‘수전A. 버핏재단’을 큰아들 하워드는 저개발국과 깨끗한 수자원 개발을 지원하는 ‘하워드 G. 버핏재단’을, 작은 아들 피터는 개방과 인권향상을 위한 ‘노보’ 재단을 각각 운영시켰다.
이뿐만 아니다. 그는 세계최대 부자인 빌게이츠가 세운 자선단체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매년 소유한 주식의 5%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액수로 따지면 연간 15만 달러로 20년간 기부로 가정하면 300억 달러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자녀들과 자신의 재단까지 더하면 자신의 전체 재산 440억 달러의 85%인 370억 달러에 달해 기부약정액수로 따지면 역사상 최고의 금액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세 자녀인 수잔, 하워드, 피터는 방송에 출연해 “그렇게 많은 돈을 우리에게 남겨준다면 그것이야말로 정신 나간 행동일 것이라며 아버지는 돈으로 사람이 만들어지거나 행복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런 버핏의 아버지인 하워드 버핏도 아들에게 유산을 한 푼 남기지 않고 재산과 병원 등에 3만 5000달러를 제외하고 부인과 딸 외손자 외손녀에게 돌아가게 했다.
백은영 about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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