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전 해병대 사령관 ‘출금’
이철우 전 해병대 사령관 ‘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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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5-25 09:00
  • 승인 2004.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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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곽상도)는 재직 중 공금횡령 등을 통해 거액을 챙긴 혐의로 이철우 전 해병대 사령관(예비역 중장)을 최근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전 사령관과 함께 혐의가 포착된 다른 2∼3명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사령관을 소환, 재직시절 공금 횡령 및 인사청탁 명목 등으로 1억원에 육박하는 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는 검찰이 현역 대장인 신일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군검찰에 최근 구속된 데 이어 예비역 장성의 현역 시절 비리를 캐는 것이어서 군 안팎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 전 사령관은 해병대사령관 재직 시절(2001년 10월~2003년 4월) 부대예산과 복지수익금 등 7,000~8,000만원의 예산을 전용하거나 횡령했다는 첩보를 국방부 검찰단으로부터 이첩받은 상태다. 이씨는 또 인사청탁 등 명목으로 예하 부대 장교들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거액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해병대 한 관계자는 “이 장군은 자신의 아들도 해병대 사병으로 입대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 해병대 기념관 관리병으로 빼내 편하게 생활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한편 해병대 사령관이 비리 혐의에 연루된 것은 전도봉(22대 사령관), 이갑진(23대 사령관) 전 사령관에 이어 세번째다. 이철우 전 해병대 사령관은 25대 사령관을 역임했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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