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좌석 돌며 일일이 안부인사
이건희 회장 좌석 돌며 일일이 안부인사
  • 박지영 
  • 입력 2007-09-27 13:11
  • 승인 2007.09.27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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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보고회

사실상 현 정부의 마지막 재계행사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보고회에 재계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마치 전경련 회의장을 방불케 했다.

지난 9월 19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전경련 행사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허창수 GS 회장, 구자홍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까지 10대 그룹 회장들도 총출동했다.

이들은 본 행사가 시작하기 전 서로 악수를 주고받으며, 건강과 최근의 경영환경 등을 소재로 짧은 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환담을 나눴다.

행사가 시작되기 20분 전에 도착한 이건희 삼성 회장은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먼저 인사를 나눈 뒤 좌석에 앉아있던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게 직접 다가가 어깨에 손을 대며 악수를 청했다.

이 회장은 이어 행사장 앞렬 좌석에 마련된 10대 그룹 회장 자리를 일일이 돌면서 안부 인사를 나눴다. 특히 올 상반기 IOC 위원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함께 나섰던 박용성 두산 회장과는 서로 어깨를 껴안고 웃음을 주고받으며 환담을 나눴다.

최근 법원의 집행유예 판결과 함께 경영일선에 복귀한 정 회장은 이날 향후 활동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또 내달 2일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하는 최태원 SK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특별 준비 중인 경협사업이 있느냐는 질문에 웃음을 띄며 “만들어 봐야죠. 만들어 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노 대통령과 4대 그룹 회장의 별도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다.

박지영  pjy0925@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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