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문턱 높아진다
하반기 취업문턱 높아진다
  • 박지영 
  • 입력 2007-09-06 09:46
  • 승인 2007.09.06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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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대졸 취업문이 지난해보다 더 좁아질 전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주요 대기업 등 538개 상장사를 상대로 대졸 신입 및 경력직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채용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조사에서도 300대 기업 하반기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8.1%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사대상 기업 중 57.1%(307개사)가 신규 채용 의사를 밝혔으며, 채용 규모는 1만9184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2만1956명) 보다 9.8% 감소한 것이다.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은 26.0%(140개사)였으며,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은 16.9%(91개사)였다.

특히 전기전자, 정보통신 업종의 채용감소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는 올 하반기 4798명 뽑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6213명에 비해 22.8%나 감소한 것이다. 정보통신 역시 지난해(1506명)보다 21.3%(1185명)적게 뽑는다. 유통무역(-9.9%), 제약(-7.3%), 기계·철강·조선·중공업(-5.3%), 자동차(-4.5%), 건설(-4.4%), 석유화학(-4.3%) 등 업종도 채용 규모가 줄어든다.

반면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이후 몸집 불리기가 한창인 금융(8.4%), 물류운수(9.4%), 식음료(3.7%), 기타 제조(3.0%) 등은 채용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그룹별 채용 계획

삼성그룹은 중공업(300명)을 제외한 대부분 계열사의 채용 규모를 확정짓지 못했지만 지난해 수준(4500명)과 비슷하거나 다소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하반기 수시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달 쯤 인력 충원이 예정돼 있지만 규모는 미정이다.

SK는 채용 인원을 약간 늘릴 예정이다. SK텔레콤 100명, SK네트웍스 50∼60명으로 지난해보다 30명씩 늘렸다. SK에너지는 90명을 뽑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다음달 10일부터 원서 접수에 들어가는데 모두 600명 채용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100여명을 채용한다. 연구직, 승무원, 경력직을 제외한 대졸 신규 채용은 300여명이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400여명, 롯데그룹 700∼1000명, 동부그룹 600명, 두산그룹 550명, STX그룹 500명, 효성 500명, 대한항공 100∼150명, CJ그룹 150명 등의 신규 채용이 있을 예정이다.


박지영  pjy0925@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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